세종시교육청이 2015년 개교예정인 31개 학교를 묶음 발주하려하자 지역건설 업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큰 손’이 작업을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소문은 지난 8월 초 세종시교육청이 묶음발주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하자 “대전지역 대형건설업체가 학교공사를 뭉텅이로 수주하기 위해 세종시교육청과 협의를 했다. 세종시교육청 역시 관리인력 부족을 이유로 해당 건설사의 제안에 교감했다고 한다”는 것이다.

학교 신설 공사는 추정가 기준 150억원에서 많아야 200억원대 초반이다. 그런데 소문의 업체는 대형건설사로 도급하한제 때문에 학교공사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3-4개씩 묶는다면 공사금액이 커져 얘기가 달라진다.

이에 대해 해당업체는 이런 소문에 발끈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우리도 얼마 전 그런 소문을 들었지만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면서 “(묶어서) 만약에 우리가 따낼 수 있다는 보장이 있다면 그런 소문이 날수도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사업방식이 결정되더라도 경쟁입찰인데 신빙성이 없는 소문”이라고 일축했다.

한남희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