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학교신축 차질 빚나
세종 학교신축 차질 빚나
2015년 30개교 개교... 건설사 이해관계 따라 공사 발주 ‘미적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3.10.03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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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교육청이 학교신축 공사를 여러 개의 중대형 업체에 몰아주는 ‘묶음 발주’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책결정 지연으로 학교 신설과 개교일정에 차질을 빚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시 교육청이 올해 말 행복도시내에서 발주하는 신설 학교는 30곳. 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사업이다. 30개교 모두 2015년 3월에 개교 예정으로 건물 신축과 집기 세팅 등을 1년안에 마쳐야하는 촉박한 일정이다.
단기간 동안 좁은 지역에 많은 학교를 동시 다발로 짓는 것이 기존 개별발주 방식으로는 어렵다는 게 市 교육청의 판단.

현행대로 개별 발주를 할 경우, 소형 건설사가 낙찰받을 가능성이 큰데 혹여 이 회사들에 문제가 발생하면 개교시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것.
실례로, 전면개축을 실시한 조치원의 M초등학교는 공사를 맡은 건설사의 과실로 공기가 한달 가량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교육청의 설명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개별발주시 한 학교에 건축과 전기, 통신 등 대여섯 개의 업체가 함께 참여하게 된다. 따라서, 적게 잡아도 180개나 되는 업체를 3-4명이 관리해야하는 부담이 따른다”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러나 시 교육청의 이 같은 움직임에 공사낙찰 기회 박탈과 수익감소를 우려한 지역 중소건설업계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일부 지역 대형 건설사가 ‘통’으로 학교공사를 따내기 위해 ‘묶음 발주’ 여론 조성에 나섰다는 루머가 나돌면서 중소 건설사들이 집단행동 조짐마저 보이는 상황이다.
실제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는 시 교육청에 묶음발주를 반대’하는 집단민원을 넣는 등 압력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역 건설사들은 “통합발주가 이뤄지면 공사금액이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 커져, 100억원 미만에 적용되는 지역제한 입찰이 무용지물이 된다”며 “특히, 타 시도 건설사들이 낙찰을 받으면 우리 지역업체가 하도급도 받을 수 없는 처지에 몰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시 교육청은 통합발주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지역 중소건설사들의 눈치를 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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