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민들은 충격에 빠졌다. 임기 말이면 터지는 자치단체장의 불명예 퇴진에 어이가 없는 모습이다. 김시환 전임군수가 선거법위반으로 연임도전의 길에서 중도하차한 데 이어 이석화 현 군수마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되면서 청양군의 이미지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마저 들린다.
한 지역주민은 “임기말에 터지는 군수들의 잇단 비리로 깨끗하고 순박한 이미지의 청양군이 한 없이 추락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말로만 공직기강 확립을 외칠 것이 아니라 이 기회에 군민들이 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주민은 “외국체험관광마을을 조성한다고 할 때부터 주민들 사이에 즉흥적인 발상에 대한 비판이 많았는데 결국 좋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고야 말았다”며 “최고의 도덕성이 요구되는 군수마저 이러한 상황이니 누구를 믿어야 할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청양군청도 어수선한 분위기다. ‘설마’했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자 할 말을 잃은 모습이다. 두 명의 직원이 구속된 데 이어 군수까지 신병처리를 받자 ‘멘붕’ 상태이다.
한 직원은 “직원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며 “어떻게 낯을 들고 다녀야 할 지 부끄러운 지경”이라고 말했다.
조심스러운 반응도 나왔다. 또 다른 직원은 “일방적인 진술만 있는 것으로 아는 만큼 더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니냐”라며 “지금 단계에서는 할 말이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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