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는 전두환?” 이순자씨 인터뷰 논란
“대한민국 민주주의 아버지는 전두환?” 이순자씨 인터뷰 논란
보수 성향매체 '뉴스타운' 1일 인터뷰 공개....후속 보도 예고하기도
  • 지유석
  • 승인 2019.01.02 0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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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1일 한 보수성향의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치켜세워 논란이 일 전망이다. Ⓒ 뉴스타운 화면 갈무리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1일 한 보수성향의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로 치켜세워 논란이 일 전망이다. Ⓒ 뉴스타운 화면 갈무리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아버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해요."

전두환씨의 부인 이순자씨가 한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보수 성향의 <뉴스타운>은 1일 홈페이지에 이 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실었다. 이 매체는 2일 두 번째 방송을 예고한 상태다. 

이 씨가 전 씨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추켜 세운 이유는 '단임'이다. 이 씨의 말이다. 

"제일 중요한 건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단임 이뤘어요. 그 덕분에 (후임) 대통령들이 더 있으려고 하지 않아요. 민주주의 아버지가 누구인가, 저는 우리 남편이라고 생각해요."

전 씨의 5.18 개입 정도, 그리고 재임 중 공과에 대해서는 늘 갑론을박이 일곤 했다. 이번 이 씨의 인터뷰 역시 전 씨의 정치적 유산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헬기사격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대목이 특히 그렇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광주 5.18과 관련,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났다. 우선 2017년 8월 신군부가 공군기 출격을 지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이어 2018년 2월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군 헬기가 시민들을 향해 사격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씨는 이 같은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남편인 전씨가 '군에서 잔뼈가 굵었고', '공수여단장과 베트남전 연대장을 지내면서 헬기 지휘가 일상화됐던' 것이지, 헬기에서 기총소사를 한 건 아니라는 게 이 씨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헬기 총격은 미국인 목사와 조비오 신부가 고의로 한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한 마디로 헬기 총격은 없었다는 말이다. 

한편 이 씨는 인터뷰 내내 전 씨가 남긴 '공(功)'을 내세우며 선처를 호소했다. 또 5.18관련 단체들을 향해선 "이미 얻을 거 다 얻었는데, 그렇게 해서 얻을 게 뭐가 더 있겠나"라며 더 이상 문제제기를 말아달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전 씨는 오는 7일 광주지방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전 씨 측은 치매를 이유로 관할 이전을 요청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저간의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이 씨의 이번 인터뷰는 재판을 앞둔 전 씨 측이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시도라는 인상이 강하다. 실제 진행자인 조우석 평론가는 "5공화국은 찬반 문제가 아니다. 5공화국에 대한 증오는 反대한민국 정서를 만들어 내는 교두보"라면서 이 씨를 두둔했다. 그리고 이 씨 인터뷰 영상에는 전 씨와 이 씨를 지지하고, 민주정부를 폄하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과연 이 씨의 인터뷰가 얼마나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또 파급효과와 별개로 헬기 총격이 없었다는 이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5.18 당시 군 헬기의 기총 사격은, 국방부 5.18특별조사위원회가 확인한 사실이다. 국방부 5.18특조위는 "5·18 민주화운동 기간, 육군이 공격헬기 ‘500MD’와 기동헬기 ‘UH-1H’를 이용해 광주시민을 향해 사격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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