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공주=김갑수 기자] 금강 공주보 철거를 놓고 논란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의회 김동일 의원(민주, 공주1)이 나름의 중재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용인 즉, 수문을 떼어내는 대신 교량 기능은 유지하자는 것.
김 의원은 17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공주보 문제 때문에 다양한 분들과 해법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라며 “공주보가 일반적인 보와 다른 점은 교량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공주보는 공주시 웅진동 백제큰길과 우성면 평목리를 왕복 2차선으로 연결해주고 있다. 백제큰다리, 금강교, 공주대교, 신공주대교와 마찬가지로 금강의 매우 중요한 교량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재선 공주시의원을 지낸 김 의원은 “저 역시 물을 막아서는 안 된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과거) 4대강 사업 자체에 대해서도 반대해 왔다”며 “전문가에게 문의한 결과 수문은 떼어내도 교량은 유지 가능하다는 의견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은 수문 철거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 우려에 대해서는 “보 설치 이전에도 관계시설을 통해 금강의 물을 이용해 왔다”며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공주보 철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해 공세를 펴다.
윤기찬 대변인은 지난 15일 논평에서 “금강의 수질은 4대강 사업 이후 더 좋아졌다는 최근의 연구결과가 있다”며 “보를 철거하게 되면 농업용수로 인한 가뭄피해, 주민들의 다리 이용에도 차질이 생기게 된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또 “지역주민의 의사는 배제된 채 정부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인한 공주보 등의 해체 시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문재인 정부의 끈질긴 4대강 사업 때리기는 전 정권 치적 지우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