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 부곡공단’… 한전비대위, ‘특별안전관리구역’ 호소
‘위험천만 부곡공단’… 한전비대위, ‘특별안전관리구역’ 호소
4일 기자회견, 지반침하에 따른 공사중지 촉구… 안전영향평가 등 공개
  • 최동우 기자
  • 승인 2019.06.04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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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비대위가 한전의 전력구공사 공사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불감증과 총체적 부실공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금이라도 민‧관이 협력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한다고 밝혔다.(사진/굿모닝충청 최동우 기자)
한전비대위가 한전의 전력구공사 공사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불감증과 총체적 부실공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지금이라도 민‧관이 협력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한다고 밝혔다.(사진/굿모닝충청 최동우 기자)

[굿모닝충청 최동우 기자] 한전 전력구공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송근상, 이하 한전비대위)는 4일 오후 당진시청 대회의실에서 한전의 전력구공사 공사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부곡공단 지반침하에 따른 지하안전영향평가 및 조사용역 사업설명회도 공개했다.

당진시 부시장, 당진시 의회의장, 시의원, 부곡국가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안동권 한전비대위 사무총장은 부곡공단 지반침하의 관련 근거를 제시하며 이번 사고는 지하 60m 굴착공사로 인한 불가피한 사고가 아닌 “고의성이 다분한 총체적 부실공사”로 명백한 인재임을 주장, 당진시청의 안전 불감증과 부실행정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당진시가 1차 민원(2019년 1월 2일 접수)에 신속히 대응하였다면 지반침하를 최소화했고, 피해 가중을 막았을 것인데 안이한 행정으로 전력구 공사가 계속되어 현재의 위험에 직면한 것은 명백한 안전적폐 행위” 라며 “즉시 전면 공사중지하고 철저한 원인규명과 불법행위를 검증한 이후에 공사재개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부곡공단 입주 기업 외부에는 금년초부터 현재까지 지반침하로 인한 건물 뒤틀림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사진=건물 뒤틀림 /굿모닝충청 최동우 기자)
부곡공단 입주 기업 외부에는 금년초부터 현재까지 지반침하로 인한 건물 뒤틀림현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사진=건물 뒤틀림 /굿모닝충청 최동우 기자)

안 사무총장은 ▲부곡공단 기업 중 불산, 황산, 염산 등의 유독물질 사용 ▲강릉의 수소탱크 보다 훨씬 큰 수소탱크가 설치되어 있다며 가스시설과 전기시설 등 한전공사가 시작되기 전(2016년) 측량 값과 현재의 측량 값을 비교한 ‘지반침하 높이 차이’도 공개했다.

계속해서 “지금이라도 민‧관이 협력하여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한다.” 며 “부곡국가산업단지는 포항지진의 축소판이며 대산석유화학단지 유독물질 누출사고, 제철소의 시안화수소 누출사고,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에 이어 보다 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곡공단 침하가 원인이 되어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중앙정부에서 ‘특별안전관리구역’으로 지정하여 1만여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김기재 당진시의회의장은 “큰 관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왔다. 그 동안 비대위 측과의 많은 협의, 현장 방문, 지역구의원들이 공식적으로 해결책과 원인 규명할 것을 촉구하였다.”며 “오늘 내용도 의회 차원에서 숙지하고 조속히 부곡공단 침하에 대한 원인을 밝혀 부곡공단만이 아닌 당진시민의 불안감 해소에 의회에서도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부곡공단 입주 기업 내부벽면에는 금년초부터 현재까지 지반침하로 인한 크랙(균열)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건물 크랙 /굿모닝충청 최동우 기자)
부곡공단 입주 기업 내부벽면에는 금년초부터 현재까지 지반침하로 인한 크랙(균열)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건물 크랙 /굿모닝충청 최동우 기자)

송 위원장은 “금년초부터 지반침하로 인하여 공장과 기계설비 등 공단 내 모든 것이 온전하지 않다. 한전도 당진시도 정부도 안전조치를 비롯한 모든 책임을 회피하니 우리 억울한 피해 중소기업이 돈을 모아서 원인규명을 해야 하는 현실이 서럽고 원망스럽다.”며 “(사)한국지하안전협회의 지하안전영향검토 및 조사 용역을 통해서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진행된 한국지하안전협회(회장 안상로, 이하 협회) 주관 지하안전영향 조사용역 사업설명회에서 윤태국, 이재동 공학박사가 측량 및 계측관리 등 분야별로 발표했다.

설명회에는 협회에서 각 분과 기술위원이 다수 참석하여 부곡공단 지반침하의 심각성을 우려했고 안전대책의 중요성에 관심이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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