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한화토탈 겨냥 "시민과 행정 속여"
서산시, 한화토탈 겨냥 "시민과 행정 속여"
김현경 부시장 기자회견…공식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위한 특단의 조치 촉구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9.06.0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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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가 지난 달 17일과 18일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경 부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지난 달 17일과 18일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경 부시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충남 서산시가 지난 달 17일과 18일 유증기 유출 사고를 낸 한화토탈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현경 부시장은 5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월 31일 합동조사반의 중간발표를 보고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부시장으로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한 순간의 실수인 줄 알았는데, 오랜 기간 겹겹이 쌓여온 안전불감증이 있었다. 서산시민을 속였고 행정도 속였다.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을 한화토탈이 해왔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설 여러 부분에서 위험이 노출됐지만 한화토탈은 눈을 감았고, 시민의 안전은 뒷전이었다”는 것이다.

김 부시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시민들이 쓰러져야만 보호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우선 공식적인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 사과문 하나 게재한다고 해서 책임을 덜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가벼워지지도 않는다”고도 했다.

김 부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번 사고로 진료를 받은 주민과 근로자는 256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 부시장은 “한화토탈에 피해창구를 마련해 달라고 요청 드린 바 있다”며 “적극적인 피해 접수는 물론 적절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 피해규모를 축소해서도 안 되고, 소극적으로 접근해서도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현경 부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번 사고로 진료를 받은 주민과 근로자는 256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김현경 부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이번 사고로 진료를 받은 주민과 근로자는 256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김 부시장은 “(대산석유화학공단) 가동 30년이 경과했다. 안전정밀진단을 통해 안전에 위협이 되는 시설은 전부 교체해 주시기 바란다”며 “안전정밀진단은 시민들이 참여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난 30여 년 간 수십조 원의 이윤창출에도 불구하고 대산공단 내 기업들은 지역주민들이 받은 상처와 고통을 외면해 왔다”며 “기업이 이윤을 낸 만큼, 지역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 시민과의 약속인 동반성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김 부시장은 “화학사고에 대해 우리 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또 다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면, 기업이 우리 지역을 포기했다고 간주하고 그에 상응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시장은 일각에서 제기된 기자회견문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브리핑 자료를 어제 저녁에 작성해서 저도 오늘 아침에 봤다”며 “유출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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