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3.1운동 때 왜 우리 민족이 태극기를 들었겠습니까?”
충남 서산시청 공무원노조 김선복 위원장은 22일 오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청사 한쪽에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문구와 함께 일본 상품 및 여행 보이콧을 선언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건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수출규제 선언 등 일본정부의 막무가내식 대응에 대해 가만히 있을 순 없다는 얘기다.
김 위원장은 공무원노조 운영위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SNS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고, 지난 주 이 같은 문구를 담은 현수막을 내걸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신중한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알려야 한다”는 등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밝히는 공직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주변에서는 ‘이번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한 본질을 알아야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다. ‘감정에 치우쳐 선동해서는 안 된다’는 말도 있다”며 “(그러나) 과거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국민을 무시하는 그들에 대해 좌시할 순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정치나 외교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저희들 역시 공무원이기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이럴 때는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하나로 단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한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