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과거 성찰하면서 평화와 번영 함께 이끌길
지금이라도 대화와 협력 나온다면 손 잡을 것
경제강국, 교량국가, 평화경제 3가지 비전 제시”
[굿모닝충청 장찬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광복절 74주년 기념식 경축사에서 일본을 극복하는 방법의 하나로 '남북 평화경제' 비전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광복 이후) 74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세계 6대 제조강국, 세계 6대 수출강국의
당당한 경제력을 갖추게 됐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열었고, 김구 선생이 소원했던 문화국가의 꿈도 이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는 아직 이루지 못했다. 아직도 우리가 충분히 강하지 않기 때문이며, 아직도 우리가 분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이웃나라에게 불행을 주었던 과거를 성찰하는 가운데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함께 이끌어가길 바란다”며 “지금이라도 일본이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온다면 우리는 기꺼이 손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무도 흔들 수 없는 경제 강국'과 '교량국가', '평화 경제'라는 세 가지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책임 있는 경제강국으로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또 “대륙과 해양을 아우르며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는 교량 국가가 되고자 한다. 우리가 힘을 가지면 대륙과 해양을 잇는 나라,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하고 통일로 광복을 완성하고자 한다”며 “분단체제를 극복해 겨레의 에너지를 미래 번영의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5번이이나 언급한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말로 경축사를 마무리했다.
정부 경축식은 오전 10시,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우리가 되찾은 빛, 함께 밝혀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독립기념관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것은 15년 만으로,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축식에는 독립유공자와 주한 외교단, 사회단체 대표와 일반 시민 등 18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생존 애국지사들의 입장과 개회 공연, 국민의례와 기념사, 독립유공자 포상과 만세삼창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독립기념관 내 통일 염원의 동산에서 미래세대를 대표해 독립유공자 후손 학생 등이 타종 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하루 정부경축식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나 재외공관에서도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전국적으로 열리는 100여 개의 경축행사에 12만여 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