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세종창업체험센터가 올해 처음 운영을 시작해 기대가 큽니다. 요즘은 진학이나 취업이 쉽지 않은 시대잖아요. 아이들에게 ‘창업’이라는 진로가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을 것 같아요. 2학기에는 진로수업과정에 창업관련 내용을 넣으려고 합니다”

박현숙 교사(양지중)는 세종교육청이 고대 세종캠퍼스에 위탁 운영을 시작한 세종창업체험센터(센터장 김휘 전자및정보공학과 교수)에 대해 ‘학생진로교육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반가움을 표했다.

세종교육청이 금년들어 진학·취업 등 기존의 ‘뻔한 진로’ 외에 ‘창업’관련 프로그램 개설에도 관심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세종교육청(교육감 최교진)과 고려대 세종(부총장 안정오)은 지난 4월 30일, ‘세종시 초중고등학생의 창업체험 교육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관내 학생들이 ▲기업가 정신 함양 ▲문제 해결력 제고 ▲창의적 진로 개발 역량 강화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 가동을 본격화한다.

세종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여러 진로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겠다는 의도.

이 같은 교육정책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우수인재를 적재적소에 포진시키는 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학생들이 재학중에 혹은 졸업후 자신들의 적성에 맞는 길로 나아갈수 있도록 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와 관련, 세종관내 중학교 진로교사 A씨는 “중·고등학교 다닐때 접한 창업의 꿈을 바로 현실화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진학·취업 등의 경력을 쌓은 뒤 ‘준비된 창업’을 펼칠 ‘씨앗’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며 학창시절 창업체험이 인생항로를 바꿀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종창업체험센터가 올해 구상하는 프로그램은 각 학교 진로교사의 이해를 높이거나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만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지난 6월 한차례 열렸던 ‘교사 워크숍‘에서는 지상철 세종창업지원센터장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인재상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창업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당시 교사들은 창업체험교육에 대한 이해와 역량강화에 도움이 됐다며 추가 연수도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중·고교에 적용 가능한 창업체험 수업모델과 지도안을 개발하는데 힌트를 얻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세종교육청이 마련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직업·창업체험부스를 운영, 학생·학부모들에게 색다른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실제 창업과정에 있는 고려대 학생들의 ’찾아가는 대학생 멘토단‘특강(2학기중 실시 예정)은 관심을 끄는 기획물이다.

고려대세종 창업동아리 가운데, 창업을 했거나 창업 전단계에 있는 예비 사업가들이 멘토로 참여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창업과정과 향후 비전 등을 중·고생들과 공유함으로써 ‘창업의 꿈’을 전할 예정.

특히 세대차가 크지 않은 대학생 멘토들의 실감나는 이야기는 중고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심어줄 것으로 보인다.

멘토로는 ROBUST(대표 강윤, 전자기계융합공학과)·쇼에어(대표 김시아, 미디어문예창작학과)·RUB(대표 윤주산,사회체육학부)·IDCo(대표 박상현, 경영정보학과)·리뷰의 신(대표 최봉준, 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 등 5개 동아리 관계자가 활동하게 된다.

이들 창업동아리는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해나가는 과정을 청소년들에게 전한다.

더불어, 청소년들의 머리속에만 존재했던 아이디어를 대학생 멘토들과 사업화(?)해보는 경험을 하게된다.

이어 10월중 개최 예정인 ‘스타트업 위크 2019’에도 세종창업체험센터가 참여해 창업자들이 가져야할 기업가 정신을 심어주고, 창업 생태계를 이해하는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창업체험센터 관계자는 “창업체험은 학생들이 꼭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의 융복합 문제해결력을 키우는 데 효과가 있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올해 후반기에는 저희가 개설한 각종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고교 창업동아리들을 대상으로 창업아이템과 성과물을 공유하는 경진대회를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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