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26일 “정치적 바람과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다면 중부지방해양경찰청(중부해경청) 최적지는 서산이 될 거라 저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중부해경청 서산유치 시민모임’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시민이 이렇게 한 마음, 한 뜻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 곳이 바로 서산”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맹 시장은 이어 “(한편으로는) 시장으로서 많이 부담스럽다. 시민들이 열화와 같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데, 만약 이것이 안 되면 시장의 무능력 때문에 그런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며 “(그러나) 여러분들의 관심이 저에게는 채찍이 된다. 한 발 더 뛰겠다. (관계 기관에) 한 번 갈 거, 두 번, 세 번 가겠다. 최선을 다해 염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맹 시장은 지난해 국회를 방문했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로부터 중부해경청의 이전 소식을 전해들은 사실을 언급한 뒤 “해양수산부 장관과 중부해경청장, 도지사를 만나 최적지는 서산이라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맹 시장은 또 “시 차원에서 조용히 진행해 왔는데, 어느 날 갑자기 시민운동으로 크게 번졌다. SNS 캠페인을 벌여주셨고, 현수막을 걸어주셨다. 중부해경청이 서산시민을 단결시켜주는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며 “(그러나) 쉬운 일은 아니다. 인천시민들은 빼앗기고 싶겠나? 경기도의 지자체는 수도권이라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고, 도내에서도 5개 시·군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계속해서 맹 시장은 ▲관할구역의 지리적 중심지 ▲검찰청, 법원,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등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조 원활 ▲교육, 문화, 주거지 등 정주여건 탁월 등 서산의 장점을 거론한 뒤 “이런 것을 뛰어넘는 장점이 있다. 중부해경청을 크게 환영하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맹 시장이 이처럼 중부해경청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 송도에 있는 중부해경청은 오는 12월 중 이전 대상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소속 직원은 약 120명으로, 가족을 동반할 경우 최소 200~300명을 한꺼번에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는 성연면 왕정리 서산테크노밸리산업단지 내 시유지를 중부해경청 후보지로 제시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