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신학대 김영권 총장 인준, 학내갈등에 기름 붓나?
대전신학대 김영권 총장 인준, 학내갈등에 기름 붓나?
예장통합 104회기 총회 인준안 만장일치 가결...반발 불보듯
  • 지유석 기자
  • 승인 2019.09.2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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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대전신학대 김영권 총장서리(당시) 취임식 때 모습(사진 오른쪽).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은 김 총장 인준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새로운 분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2018년 12월 대전신학대 김영권 총장서리(당시) 취임식 때 모습(사진 오른쪽). 소속 교단인 예장통합은 김 총장 인준안을 가결했다. 그러나 새로운 분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 굿모닝충청 = 지유석 기자

[굿모닝충청 지유석 기자] 대전신학대학교 김영권 총장 서리가 소속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김태영 총회장) 총회로부터 정식 인준을 받았다. 그런데 김 총장 인준은 또 다른 갈등을 불러올 전망이다.

예장통합은 24일 오후 경북 포항 기쁨의교회에서 열린 104회 총회 회무에서 김 총장 인준안을 가결했다. 

대전신학대는 2017년 12월 이후 이사회와 교수협의회(교수협)가 대립해 왔고, 이 와중에 교육부 감사를 받기도 했다. 교육부는 2018년 11월 두 차례 감사를 실시해 16개 비위사실을 적발했다. 

김 총장 자질 시비도 갈등 요인 중 하나였다. 김 총장은 2018년 12월 취임식을 갖고 총장직을 수행 중이다. 그런데 취임 당시부터 교수협은 김 총장의 비리의혹을 제기했다. 

총장 임명 전 서울 영등포 소재 ㅇ교회에 시무하면서 교회재정 유용과 횡령을 했다는 게 교수협의 의혹제기다. 또 6년 동안 이 학교 이사로 재직해 학내 갈등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이 학교 동문도 김 총장 인준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학교 동문·재학생·목회자·성도 등이 꾸린 '대전신학대학교 바로세우기 모임'(아래 대바모)는 예장통합 104회기 총회 개회 1주일 전인 18일 성명을 내고 인준 반대입장을 밝혔다. 

대바모는 성명에서 "(김 총장은) 6년 이상 본교 이사를 역임하면서, 특히 2014년 김명찬 총장 부임 이후 일부 동문이 자행한 학교 사유화 과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해 온 인물 중 한 명"이라면서 "이 사이에 학교의 경쟁력은 약화되었고 학생들의 수는 반 토막이 나면서 존립 위기를 맞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대바모는 또 "김 총장이 ㅇ교회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당시 교회재정을 집행하는데 부적절한 처신에 대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었고, 이에 사임했다"며 "그런 그가 총장으로 선임된다면 학교 재정이 어떻게 처리되고 운영될 것인지 충분히 예측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김 총장을 둘러싼 의혹은 인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104회기 총회에 참석한 총대의원은 김 총장 인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러자 이 학교 교수 일부는 유감을 표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A교수는 "6년간 학교 이사로 있으면서 학내문제 책임자의 위치에 있으며 불법 교수채용, 학교행정 위법 개입 등이 드러나 교육부로부터 징계 조치를 당한 김 총장이 인준 받은 건 납득할 수 없다. 더구나 김 총장은 담임목사로 재직하던 ㅇ교회에서 재정비리로 물러난 전력이 있어 학교경영을 투명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직전 신학교육부장 박석진 목사는 "인준은 절차대로 이뤄졌다"며 "교단총회 내 공식 기구가 김 총장 자질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 공식 문제제기 없이 우리 부서가 임의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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