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명남(79)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건강 이상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 대표이사는 최근 발간한 회고록 ‘인권, 온몸으로’을 통해 지병 사실을 고백했다.
회고록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7월 6일 순천향대학교병원에서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출판사 서평에도 “이명남 목사는 지난해(2018년)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투병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책 초판은 지난달 5일 인쇄됐다.
이 대표이사가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임명했는지 의혹이 일고 있다.
실제로 그는 취임 전부터 내정설이 나돌았고 나이가 많아 업무수행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있었다.
2년이 채 되지 않는 당진문화재단 비상임 대표직 외에 문화·예술 관련 경력이 없어 자격 논란도 있었다.
이 대표가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무 공백에 대한 걱정도 커지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8일부터 재단 업무를 맡았지만 4개월 동안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관지염으로 인한 병원치료를 이유로 지난 8일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도 출석하지 못했다.
재단은 최근 3년간 경영평가 등급에서도 조직 인사관리·예산집행 부분에서 C등급을 받았다.
행감에서도 조직 인사관리 미흡과 예술지원사업 중복 선정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익명을 요구한 도 관계자는 “취임 전 반발여론을 무시하고 인사를 강행한 결과”라며 “대표가 업무를 챙기지 못하면서 적지 않은 내부갈등이 있다”고 전했다.
재단 관계자는 “이 대표이사는 8일부터 15일까지 병가를 제출한 상태다.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취임 초 제출된 건강검진 결과에는 암과 관련된 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