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아산=김갑수 기자] 21대 총선 충남 아산갑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더불어민주당 소속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지역위원장 직무대행)과 자유한국당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복 전 비서관이 9일 출마기자회견을 통해 이 의원을 겨냥 “국회에 산적한 일을 제쳐두고 오로지 또 한 번의 당선을 위해 지역행사와 골목을 기웃거리는 정치는 사라져야 한다”고 공격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10일 성명을 내고 “출마선언을 통해 21대 총선에 임하는 자세와 포부를 밝히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본 선거가 아직 4개월이나 남은 상황에서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발언을 한 것은 공명선거의 취지에 맞지 않을뿐더러, 선거를 혼탁하게 이끌고자 하는 불손한 의도로 비쳐질 수 있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권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알리고자 한다”며 “3선 국회의원을 역임하면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청년미래특별위원회 위원장, 정치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 그리고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비롯해 국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굵직굵직한 성과를 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국회사무처 선정 8년 연속 최우수 입법활동 국회의원 ▲언론사 및 시민단체 선정 최우수 입법활동 국회의원 ▲충청권 입법활동 1위 국회의원 ▲20대 국회 4년간 전체 300명 국회의원 중 입법활동 4위 등을 내세웠다.
계속해서 ▲경찰대학교 유치 ▲아산세무서 설치 ▲재활병원 유치 ▲아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 ▲제2 서해안 고속도로 건설 ▲고불 맹사성 기념관·동상 건립 ▲아산어린이청소년도서관 건립 ▲아동보호전문기관 아산 유치 등 그동안의 주요 성과를 제시했다.
복 전 비서관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다. 국민이 자신을 대신해 나랏일을 하라고 뽑아준 것”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읽힌다.
이 이원은 “일부의 왜곡된 평가를 아산시민의 대의인 것처럼 언급한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실속 없이 목소리만 높여서 TV에만 자주 얼굴을 비추는 외화내빈(外華內貧)을 추구하기보다 국회의원의 기본 임무에 충실하면서 실리와 실속을 중시하는 의정활동이 진정으로 국민과 아산시민을 위하는 본연의 자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복기왕 직무대행은 민주당 후보자가 되겠다고 공식 출마를 선언한 만큼 공명선거에 임할 것을 제안한다”며 “본 의원 역시 네거티브 선거를 최대한 자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