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요정’ 이은재 의원, 김형오 위원장에게 “사퇴 당했다”
‘사퇴요정’ 이은재 의원, 김형오 위원장에게 “사퇴 당했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0.02.22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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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말이 씨가 되기라도 한 것일까?

미래통합당 이은재 의원이 21일 발표된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이 의원으로는 총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공천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통합당은 대신 이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에게 큰 웃음을 안겨주었는데, 아깝다”며 “가시는 길에 대국민 서비스로 김형오 공관위원장에게 ‘사퇴하세요’ 한번 날려주시면 안 될까요”라고 농담을 건넸다.

국회에서 그의 트레이드마크는 단연 ‘사퇴하세요’다. 걸핏하면 피감기관장을 향한 호통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보니 ‘사퇴요정’ ‘사퇴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이 의원은 또 국회에서 가장 자주 구설에 오르는 대표적 정치인으로 손꼽힌다. 돌이켜보면, 그가 상임위에서 입을 열 때마다 기자들은 눈과 귀를 부릅뜨지 않을 수 없었다. 늘 가십을 몰고 다니는 발언을 날리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서울교대 출신으로 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18대 국회)으로 정계에 데뷔, 20대에 지역구(서울 강남병) 의원으로 배지를 단 그는 여성의원이면서도 몸싸움과 말싸움에서는 제법 달인의 모습을 보였다.

2009년 7월 23일 당시 한나라당이 미디어법을 날치기할 때, 그는 이를 저지하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의 머리채를 잡아챘다. 또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등 4+1이 선거법개정안을 통과시키려 할 때에는, 이를 무력 저지하기 위해 국회의장석으로 이동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온몸으로 막고 팔꿈치로 의장의 옆구리를 가격해도 통하지 않자, 돌연 '성희롱 하지마'라는 충격적 발언으로 가십에 올랐다.

이 뿐이 아니다. 상임위 발언 중 그의 입에서는 일본어로 된 비속어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종종 튀어나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깽판’, ‘겐세이’(견제라는 뜻의 일본어)에서부터 ‘야마’ ‘시마이’ 등에 이르기까지 숱한 어록을 남겼다.

20대 국회에서 '사퇴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미래통합당 이은재 의원이 21일 총선 후보공천 결과 컷오프됐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0대 국회에서 '사퇴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은 미래통합당 이은재 의원이 21일 총선 후보공천 결과 컷오프됐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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