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최근 세종시에서 발견됐던 멸종 위기 1급 야생동물인 ‘여우’가 청주 도심에서 발견돼 눈길을 끌고 있다. 다만 세종시에서 발견됐던 해당 여우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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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제보자 금 모(복대동 35) 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NC백화점 인근에서 농구를 하던 중 여우를 발견했다.
금 씨는 이 여우가 최근 세종시에 나타났던 여우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보고 사진을 촬영한 후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119구조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그물 등을 이용해 포획을 시도했으나 여우가 도망을 쳐 잡지는 못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은 “첫눈에 보기에 생김새가 진짜 여우였다. 크기는 중형 견과 소형 견 사이 정도고, 털의 상태 등으로 볼 때 사람이 키우던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우가 최근 세종에서 발견된 여우인지, 사람이 기르던 여우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여우에 관한 다른 신고는 없는 상태다.
한편 지난 24일 멸종위기종인 여우로 추정되는 동물이 세종시 한 복숭아농장에서 발견됐다.
이 여우가 만일 자연에서 서식 중인 여우라면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야생여우가 발견된 이후 첫 발견이어서 중요도가 높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여우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했으나, 1980년쯤 남한지역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이 2012년 여우복원사업을 시작했으며 소백산 일대 야생지역에 몇 차례 여우를 방사해 왔다.
지난해 11월 기준 환경부는 소백산 인근에 여우 54마리가 야생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