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위기, 학교스포츠에겐 기회?
코로나 위기, 학교스포츠에겐 기회?
  • 굿모닝충청
  • 승인 2020.05.21 10: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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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진국 교사
복진국 교사

[굿모닝충청=복진국 세종국제고 교사] 코로나19로 인한 학교체육수업현장은 면대면 수업의 갈망과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교과연구회 및 교사 중심 새로운 플랫폼 구축이 한창이다. 체육교과는 다른 교과에 비해 모둠활동과 수행중심의 과목이기 때문에 새로운 플랫폼이 기존에 행하던 체육수업만큼의 만족감을 얻기는 어렵겠지만 체육을 대하는 태도의 변화로서 새로운 접근 그리고 새로운 시도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플랫폼의 첫 번째 접근은 체육수업내용 선택의 변화다. 면대면 수업에서는 경쟁활동(축구, 농구, 배구, 배드민턴, 탁구 등) 위주의 수업내용으로 활동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에서는 건강 활동으로서 ‘타바타 운동’, 표현활동으로서 ‘손 댄스’, 안전 활동으로서 ‘심폐소생술’ 등의 수업을 실천하고 있다. 이는 원격수업에서의 약점을 최소화하면서 운동 기능의 차이에 큰 구애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수업내용을 선택하고 수업을 설계한 새로운 플랫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체육이라는 범주를 폭 넓고 올바르게 이해하고 체육교과에 대한 부담감이 아닌 자신감으로 이어져 학생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수행력이 향상되고 체육교과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접근은 체육수업 소재의 확장이다. 체육(스포츠)소재를 활용한 윤리적 관점에 대한 고찰을 가능케 하는 토론·토의 수업 운영을 통해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관내 중학교에 근무하는 한 체육교사는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스포츠 윤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영상 시청 후 서로 의견을 나누는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몰입도와 의견을 제시하는 태도를 보며 “이전엔 왜 이러한 수업형태에 대한 고민을 하지 못했을까?” 라고 자책하였고,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도구를 사용할 수 없고 공간의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하게 도입한 수업이 교사수준의 교육과정을 충실하게 채워주고 학생들에게 유의미한 체육수업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수업기간 동안 기존에 근무하는 상황보다 교재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동료 교사와 논의하는 기회를 자주 갖게 되는 구조적 환경이 조성되었다.

물론 온라인 수업 이전에도 학습지도와 관련하여 교사들 간에 정보교류 및 의사소통이 활발하였지만, 지금 시점은 새로운 상황에 대한 체육교과지도의 근본적 고민부터 객관도와 타당도가 보장된 실제성 있는 평가까지 본질적인 고민에 대한 시작점이 된 듯하다.

서로 확인되지 못했던 부분을 공유하며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적용하려는 시도의 의지를 굳게 다지게 되었다고 많은 선생님들이 입을 모아 말한다. 의사소통은 교육의 시작이자 핵심요소이지 않은가?

위기를 올바르게 받아들인다면 본질을 알아가는 과정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로 말이다. 기회를 잡으려다 위기를 바르게 보지 못하는 것보다는 위기의 본질을 찾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함께 고민해보고 함께 실천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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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영 2023-11-03 11:17:45
복부장님 멋있으십니다*^^*

최상근 2020-05-21 18:25:37
변화를 받아드리고 생각을 실천하는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학생들의 미래가 밝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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