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교육청이 나서야"…통학차량 운전자 A씨 호소
    "충남교육청이 나서야"…통학차량 운전자 A씨 호소
    코로나19로 등교 지연되면서 3개월 째 수입 끊겨…교육청 "다각도로 검토할 것"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5.2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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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홍성군에서 초등학교 통학차량을 운전하는 A씨는 3개월 째 속된말로 손가락을 빨고 있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따지면 벌써 6개월째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지연되면서 수입이 끊긴 탓이다. (자료사진: 충남교육청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충남 홍성군에서 초등학교 통학차량을 운전하는 A씨는 3개월 째 속된말로 손가락을 빨고 있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따지면 벌써 6개월째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지연되면서 수입이 끊긴 탓이다. (자료사진: 충남교육청 홈페이지/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에서 초등학교 통학차량을 운전하는 A씨는 3개월 째 속된말로 손가락을 빨고 있다. 겨울방학이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따지면 벌써 6개월째다. 코로나19로 인해 등교가 지연되면서 수입이 끊긴 탓이다.

    A씨가 소속된 전세버스 회사는 입찰을 통해 출석일수 200일 기준 연간 약 3000만 원에 초등학교와 계약을 한 상태다. 평상시대로라면 A씨는 월 300만 원 가까이를 벌어야 하지만 아무런 수익 없이 근근이 버티고 있는 것이다.

    통학차량을 운행하지 않았다고 지출액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보험료와 버스공제협회비 등을 따지면 월 65만 원 가량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A씨는 “이럴 바엔 차량을 팔아버리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똑같은 상황에 처한 운전자들이 많아 제 값을 못 받을뿐더러 아예 팔리지도 않고 있다고 한다.

    지난 3개월 간 손에 넣은 수입은 정부 지원금을 제외하고 단 돈 100만 원. 충남도와 일선 시‧군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게 지원한 돈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4인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A씨와 같은 처지인 홍성지역 통학버스 운전자는 약 30~40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부분이 60대 이상 고령인데 할부를 갚지 못해 압류를 당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A씨는 “저는 그나마 맞벌이를 하고 있어 생계가 막막한 상황까지는 아니지만 나머지 분들은 벌써 3개월째 수입이 전혀 없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초등학교와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다른 일을 찾을 수도 없어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국토교통부에서는 통학차량에 대한 손실을 지원할 것을 교육청을 비롯한 관계 기관에 공문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시‧도의 경우 실제로 지원한 사례도 있다고 한다”며 “통학차량 운전자들이 코로나19 사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만큼 충남교육청 역시 이 문제에 대해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통학차량 업체의 손실 지원에 대한) 행정안전부의 법령 해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국토교통부가 공문을 보낸 것은 맞지만 계약 부분은 행정안전부의 해석을 받아야 한다”며 “손실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는 않지만 특수한 상황이니 여기서(교육청) 판단하라는 것으로, 회의를 거친 뒤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가능하면 다음 주 정도에 결론을 내보고자 한다. 교육지원청 담당자들의 의견을 들으려고 한다”며 “타 시‧도 지원 실태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나서 결정해야 할 것 같다. (해당 업체들이) 도산 위기에 있는 만큼 조속히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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