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 A 경감 "전남지방경찰청에 재수사 요청"
서산경찰서 A 경감 "전남지방경찰청에 재수사 요청"
16년째 억울한 옥살이 관련 "결정적 단서" 주장…확실한 물적 증거 확보가 관건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07.14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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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잘못된 수사와 검찰의 가혹행위 등으로 인해 16년째 옥살이를 하고 있는 무기수가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충남지방경찰청 산하 서산경찰서 소속 A 경감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전남지방경찰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 경감 제공: 지난 2003년 전남의 한 저수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경찰의 잘못된 수사와 검찰의 가혹행위 등으로 인해 16년째 옥살이를 하고 있는 무기수가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충남지방경찰청 산하 서산경찰서 소속 A 경감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전남지방경찰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 경감 제공: 지난 2003년 전남의 한 저수지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경찰의 잘못된 수사와 검찰의 가혹행위 등으로 인해 16년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무기수가 있다며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린 충남지방경찰청 산하 서산경찰서 소속 A 경감이 이번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전남지방경찰청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 경감은 14일 오전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3년 정도 조사를 진행했고, (조작에 대한) 결정적인 단서를 찾았다”며 “내일(15일) 전남지방경찰청에 재수사 요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경감이 말한 ‘결정적인 단서’는 사고 당시 B씨가 1톤 트럭을 시속 55km로 몰았다는 경찰과 검찰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고, 실제론 128km 달린 것으로 확인됐다는 점을 말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A 경감은 수감 중인 B씨의 억울함이 현재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봐도 사건에 손을 대지 못할 지경이다. 정황증거가 15개 정도인데, 하나만 (의혹을) 풀려 해도 국과수와 고로교통공단, 전문 잠수부 등이 필요해 엄두가 나질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A 경감은 B씨의 친동생으로부터 억울한 이야기를 접한 뒤 사고 현장인 전남의 한 저수지를 15차례 이상 다녀왔고, 교도소에 수감 중인 B씨와도 면회를 통해 20차례 이상 만났다고 설명했다.

A 경감은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을 자발적으로 파헤치게 된 배경에 대해서는 “1987년 경찰에 입문했고, 얼마 전까지 파출소장으로 근무했다. 현재는 휴직 상태”라며 “복합적인 이유이긴 한데, 사건이 조작된 것에 대해 그 누구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없었다. 저 역시 식구인 경찰에 의해 억울한 일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A 경감은 “당시 경찰이 현장 조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현장조사를 완전히 엉터리로 해버렸다. 이번 사건과 무관한 증거와 정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내일 B씨의 가족과 함께 직접 전남지방경찰청을 방문,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경감 제공: 2003년 사고 당시 현장)
A 경감은 “당시 경찰이 현장 조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현장조사를 완전히 엉터리로 해버렸다. 이번 사건과 무관한 증거와 정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내일 B씨의 가족과 함께 직접 전남지방경찰청을 방문,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경감 제공)

계속해서 A 경감은 “당시 경찰이 현장조사만 제대로 했더라도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현장조사를 완전히 엉터리로 해버렸다. 이번 사건과 무관한 증거와 정황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했다”며 “내일 B씨의 가족과 함께 직접 전남지방경찰청을 방문, 재수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법조계 관계자는 “당시의 판결을 완전히 뒤집을 만한, 확실한 물적 증거가 제시돼야만 재수사가 가능할 것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도 마찬가지”라며 “절차상으로는 재수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뒤집힐 경우 재심이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담당자가 출장 중”이라며 실제로 재수사 요청이 접수될 경우 어떤 식으로 처리되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A 경감은 지난 달 26일 “수사관이 가혹행위를 하며 사건을 조작, 16년째 옥살이를 하고 있는 무기수가 있어 현직 경찰관이 수사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리고, 지난 2003년 전남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수사가 잘못돼 한 남자가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오판,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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