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29일 오후 10시부터 30일 오전까지 밤샘 회의를 이어간 끝에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을 계속하기로 했다.
대전협은 이날 파업 찬반의사를 묻는 첫 투표에서 과반수 미달로 부결됐으나, 재투표를 거쳐 파업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 투표에서는 의결권을 행사한 193명 중 96명이 파업 지속을, 49명이 파업 중단을 선택하고 48명이 기권표를 행사했다. 파업 지속에 대한 찬성이 우세했으나 과반 정족수 97명을 채우지 못해 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테면, 1차 투표 결과대로라면 과반수의 동의가 없어 파업을 중단하는 게 기본 원칙이다. 하지만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재투표를 통해 파업강행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에 나신하 KBS 기자는 30일 “파업 투표도 ‘인디언 기우제’하듯 하는 꼴은 처음 본다”며 “공산 독재도 이런 식으로는 안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엄연히 부결됐는데 재투표해서 파업 가결이란다. 불법 진료거부도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가결될 때까지 투표하냐? 소위 젊은 의사들이 법도 국민 생명도 무시하더니 민주주의 원칙도 내놓고 짓밟은 셈.”
그는 “정부와 국회 등이 이미 일방적 제도 추진 중단을 약속했는데도, 정부에 의료정책권 완전 포기라는 항복선언까지 요구하는 셈”이라며 “사실상 의료 무정부주의 아니냐”고 버럭 했다.
그리고는 “더 비겁한 것은, 그렇게 비장한 성명서와 달리 실제로 의사를 포기한 사람은 정작 없다는 사실”이라며 갈퀴눈으로 째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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