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정호 서산시장 "바꿔야 할 부분 있다면 바꾸겠다"
맹정호 서산시장 "바꿔야 할 부분 있다면 바꾸겠다"
[충청인의 힘으로 코로나 극복] ② 아라메길 산행 인터뷰…시정 변화 의지 피력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0.04 17:5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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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서산시장은 “‘맹정호가 변했다’는 것을 남은 시간 보여주고자 한다”며 “좀 더 단호하고 빨라지며, 자기 자랑도 할 줄 아는 사람으로…”라고 말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맹정호가 변했다’는 것을 남은 시간 보여주고자 한다”며 “좀 더 단호하고 빨라지며, 자기 자랑도 할 줄 아는 사람으로…”라고 말했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맹정호가 변했다’는 것을 남은 시간 보여주고자 한다”며 “좀 더 단호하고 빨라지며, 자기 자랑도 할 줄 아는 사람으로…”라고 말했다.

맹 시장은 지난 2일 아라메길 1-1코스를 함께 걸은 뒤 운산면 고색동 경로당에서 <굿모닝충청>과 인터뷰를 갖고 “가시적 성과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한 변화를 적극 고민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맹 시장은 “내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원칙을 바꿀 순 없다”며 “그러나 시민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도 민주주의다. 내가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대동 소각장과 터미널 이전 및 수석동 도시개발 문제를 결정하면서 이른바 ‘공론화 과정’을 거쳤는데, 이것이 빌미가 돼 “시장이 결정해야 할 일을 시민에게 미룬다”거나 “우유부단하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은 만큼 시정 운영의 스타일을 바꿔보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공직사회를 향해서는 유연성을 당부했다.

맹 시장은 “시민의 요구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했으면 한다.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민 중심의 서산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행정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럴 때 창의성도 생긴다”고 말했다.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서는 “시대의 과제를 잘 풀어가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가 뭔지에 대해서는 좀 고민스럽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서는 “시대의 과제를 잘 풀어가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가 뭔지에 대해서는 좀 고민스럽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서는 “시대의 과제를 잘 풀어가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가 뭔지에 대해서는 좀 고민스럽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맹정호 서산시장 인터뷰 전문]

- ‘어릴 적 꿈이 국어교사였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오래된 얘기다. 집안 형편도 어려웠고…. 출‧퇴근하면서 부모님께 ‘잘 다녀오겠습니다. 잘 다녀왔습니다’ 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가 보니 우리 부모님 같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내가 선생님이 되면 부모님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버님‧어머님과 닮으신 그분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고민을 하게 됐고, 좀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생운동과 민주화운동, 시민운동에 이어 오늘날 이렇게 시장까지 하게 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선생님은 아니지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서산시민이 부모님이고 가족이다. 그분들에게 더 좋은 서산을 만들어드리는 것이 효도하는 길이다.”

-민선7기 절반이 지났다. 지난 2년 여 동안을 어떻게 평가하나.

“시청 앞이 조용해지고 평화로워진 것이 가장 큰 성과라 생각한다. 그동안 수많은 갈등 현안이 있었고 잘 풀지 못해 시청 앞에 노상 천막이 처져 있었고 집회로 인해 상여가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년 동안 그런 일들이 거의 없었다. 중요한 갈등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고 있다. 시민들이 가진 집단 지성의 힘 때문이다.

또 다른 성과는 취임 직전 800억 원이 채 안 됐던 국비 예산이 (2021년도 정부안 기준) 1600억 원으로까지 늘어났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이고, 도의원 8년 경험과 함께 현 정부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과의 오랜 인연도 많은 도움이 됐다.

우리 시의 청렴도나 인사 만족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많은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시정의 가치와 목표가 아직까지 충분히 설명되지 않은 것 같다는 점이다.

새로운 시대에 맞는 리더십을 가지고 시정을 이끌고자 했는데 그 리더십에 대한 시민적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지는 않았다. 우리 시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환기 리더십과 가치관에 대한 많은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방식이 시대와 민심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시정을 이끌어가는 것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만 ‘좀 더 단호해지라’는 시민의 요구에 대해서는 저도 부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맹정호 시장은 “내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원칙을 바꿀 순 없다”며 “그러나 시민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도 민주주의다. 내가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등산로를 막고 있는 소나무의 사진을 찍어 '온통서산'에 올리기도 했다)
맹정호 시장은 “내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원칙을 바꿀 순 없다”며 “그러나 시민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도 민주주의다. 내가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등산로를 막고 있는 소나무의 사진을 찍어 '온통서산'에 올리기도 했다)

- 코로나19 상황에서 시장‧군수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는 시민들이 가진 오해와 불안감에 대한 해소 아닐까 싶다. 얼마 전 간담회를 가진 것도 그런 맥락으로 보인다.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을 맞아 초기에는 당황스럽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지금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유연성 있게 동선 공개 등을 하고자 한다. 그래도 타 시‧군에 비해 역학조사나 방역 등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원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고, 시민들 역시 잘 협조해 주고 계시다. 지방세 수입이 줄고 정부의 교부금도 줄어들어 내년도 살림살이가 어려워 질 것이다. 그동안 계획을 가지고 추진했던 사업들 역시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은 물론 과감하게 일몰사업을 찾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시민의 삶과 생활을 챙기는 일들에 대해 재정을 좀 더 집중해서 투자할 계획이다. 사업으로 보면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생애주기별 산림휴양복지숲 등이 대표적이다.”

- 시장으로서 인사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고민일 것 같다.

“행정을 하면서 내 편, 네 편 가르려 하지 않고 있다. 시장의 입장에서는 18만 시민이 모두 우리 시민인 것이다. 가급적 편 가르지 않고 정치나 행정을 하고 싶다. 그러다보니 적극 지지자들이 볼 땐 시원한 면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시민을 바라보고 행정을 펼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 능력을 평가하고 싶은 직원들도 있을텐데.

“시민과 잘 소통하고 당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업무능력, 그리고 자기 분야에 성과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분명 우대해서 인사에 반영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그렇게 했다고 생각한다. 혈연, 지연, 학연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인사카드에도 다 삭제하고 보고 받고 있다. 인사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맹 시장은 균형을 맞춰 일 잘하는 직원들을 우대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일은 안 하고 노상 ‘승진시켜 달라’고 하는 사람은 오히려 마이너스다.”

- 정치인으로서 차기 대선에 대한 관심도 있을 법 하다. 눈여겨보는 주자가 있나.

“시대의 과제를 잘 풀어가는 사람이 지도자가 되어야 하는데, 지금 우리 사회의 시대적 과제가 뭔지에 대해서는 좀 고민스럽다. 과거를 잘 청산하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하는지, 국민통합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맞는지…. 그것이 국민의 최대 관심사일 것이다. 그 부분에 따라 다음 국가 지도자가 정해질 거라 생각한다. 나는 아직 못 정했다.”

맹정호 시장은 “행정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럴 때 창의성도 생긴다”고 말했다.
맹정호 시장은 “행정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럴 때 창의성도 생긴다”고 말했다.

-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문재인 정부는 맡겨진 시대적 과제들을 평균치 이상으로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극렬하게 나뉘어져 있는 국민을 통합시키는 과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남은 기간 해결해야 할 숙제라 생각한다.”

- 남은 임기 동안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이 있다면.

“내가 이끌고자 하는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해 시민들에게 좀 더 설득과 이해를 많이 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민선7기가 가는 방향이 맞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 생각한다. 시민들은 눈에 보이는 변화와 성과를 요구하신다. 그런 가시적 성과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시정 운영 방식에 대한 변화를 적극 고민하고 있다. ‘맹정호가 변했다’는 것을 남은 시간 보여주고자 한다. 좀 더 단호하고 빨라지며, 자기 자랑도 할 줄 아는 사람으로….

(그렇더라도) 내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원칙을 바꿀 순 없다. 그러나 시민의 요구에 대응하는 것도 민주주의다. 내가 바꿔야 할 부분이 있다면 바꿔 나가겠다.”

- 마지막으로 공직사회에 대한 당부의 말씀.

“유연성을 가졌으면 좋겠다. 시민의 요구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반응했으면 한다.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민 중심의 서산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행정 중심에서 시민 중심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면 시민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다. 그럴 때 창의성도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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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2020-10-14 18:45:46
제발 멍청한 시장은 좀 내려와라...
서산시장상인만 보는 시장 개싫어 진짜
시청도 터미널도 뒤로 미루고
도시발전 기업들은 멀리가고
하는건 없고 저 멍청한 얼굴
답답한 얼굴 그만 보고 살고싶다.

람바다 2020-10-14 09:05:56
걔자식이 걔소리만 찍찍하는 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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