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라백] 국회가 지난 4일 임성근 판사에 대한 탄핵안을 가결했다. 이보다 앞서 전날 임 판사는 이날 결과를 대비라도 한 듯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대화를 폭로했다. 자중지란이 따로없다. 그렇게 사법부는 스스로의 존엄을 시궁창에 내팽개친 채, 세간의 조롱이나 받는 신세로 전락했다.
대법원 중앙홀에는 서양의 '디케(Dike)'를 우리식으로 재해석한 '정의의 여신'이 자리하고 있다. 눈을 가린 채 칼과 저울을 든 외국 여신와 달리 우리 여신은 어찌된 일인지 눈을 멀쩡히 뜨고 칼 대신 책(법전)을 들고 있다. 정치권력의 눈치를 살피고 돈으로 형벌을 저울질한 사법부의 치욕스런 역사와 현재를 말해주는 듯 하다.
서라백 I 시사만화가
"사람은 못 돼도 괴물은 되지 말고, 기자는 못 돼도 기레기는 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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