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교육청이 내년부터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도내 초·중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감축할 예정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다만 교원단체가 요구한 20명에는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충청>이 입수한 도내 학교급별 학급당 학생 수 배정 계획을 보면 교육청은 현재 30명인 동 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 수를 2025년까지 28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읍 지역은 28명에서 27명, 면 지역은 26명을 유지한다.
올 8월 31일 기준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0명을 넘는 동 지역 초등학교는 환서초(천안 백석), 아름초(천안 불당) 이렇게 2곳이다.
28명을 초과하는 읍 지역 초등학교는 내포초(홍성 홍북), 26명을 초과하는 면 지역 초등학교는 없었다.
다음으로 중학교의 경우 ▲동: 32명→28명 ▲읍: 31명→28명 ▲면: 30명→28명으로 줄일 예정이다.
32명이 넘는 동 지역 중학교는 ▲두정중(천안 두정) ▲용곡중(천안 용곡) ▲새샘중(천안 신방) 이렇게 3곳이다.
각각 31명과 30명이 넘는 읍·면 지역 중학교는 3곳, 2곳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탕정중(아산 탕정)은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33.2명으로 과밀이 심각한 실정이다.
교육청은 학급당 학생 수 단계적 감축이 교육활동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2025년까지 초등학교는 최대 2명, 중학교는 4명까지 감축할 계획이지만 향후 그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남지부(지부장 김종현, 이하 전교조)는 아쉽다는 반응.
전교조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학습공백을 메우고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선 학급당 학생 수 20명(유아 14명) 상한제가 조속히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남이 전국에서 과밀학급이 세 번째로 많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교육청은 학생의 평등한 학습권 보장을 위해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배치 계획을 수립하고, 행·재정적 투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세종시는 내년부터 관내 모든 초등학교의 1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충남도의회도 5일 333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김은나 의원(민주·천안8)이 대표 발의한 ‘학급당 학생 수 20인 상한 법제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