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사실상 좌초
홍성군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사실상 좌초
군의회 관련 예산 5억5000만 원 전액 삭감…군민 공감대 부족 등 원인 분석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1.12.17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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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군이 추진해 논란을 일으켰던 광개토대왕릉비 원형복원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성군청 전경과 2019년 태안군에 건립된 광개토대왕비. 사진=홍성군과 태안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이 추진해 논란을 일으켰던 광개토대왕릉비 원형복원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성군청 전경과 2019년 태안군에 건립된 광개토대왕비. 사진=홍성군과 태안군 제공 합성/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이 추진해 논란을 일으켰던 광개토대왕릉비 원형복원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군의회(의장 이선균)가 제동을 건 것.

군의회는 17일 오전 282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사업비 5억50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통과시켰다.

군은 갈산면에 있는 옛 광성초에 건립 중인 고대사박물관에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광개토대왕비 복제품을 실물 크기로 설치할 계획이었다.

홍성의 옛 지명이 광개토대왕비문에 세 군데나 기록돼 있어 지역과 연관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석환 군수도 지난달 22일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시정연설을 통해 “고대사박물관에 광개토대왕비를 건립해 또 하나의 관광상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홍성 지명과 관계가 있다고 하는데 역사학자들에게 물어봐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광개토대왕과 홍성이 무슨 연관성이 있냐?”는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군민 공감대 부족 등도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군의회는 17일 오전 282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사업비 5억50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통과시켰다. (사진=홍성군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군의회는 17일 오전 282회 정례회 본회의를 열고 집행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한 광개토대왕릉비 건립 사업비 5억5000만 원을 전액 삭감해 통과시켰다. (사진=홍성군의회 제공/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이 사업의 지속 추진 여부는 해당 부서에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치권과 역사학계 내부에서는 “아무리 좋은 취지의 사업일지라도 군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면 안 하느니만 못하는 일이 되는 것이다”라며 “군의회가 매우 옳바른 판단을 한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군의회는 ▲홍성의 노래 제작 지원 3000만 원 ▲백월산 영신고천대제 700만 원 ▲사회적 기반조성 2000만 원 등 5건 사업 6억여 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이에 따라 군의 내년도 예산은 7452억여 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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