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교통 가구특화거리를 가다
중교통 가구특화거리를 가다
⑧가정·영업용 가구 다 모였다… 대전의 ‘가구 1번지
  • 김형철 기자
  • 승인 2012.10.16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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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4월21일~5월20일)로 미뤄졌던 결혼이 하반기에 몰리면서 가구를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점점 늘고 있다. 이때쯤 되면 똑똑한 예비 신랑신부들은 의자, 소파, 침대, 식탁, 싱크대 등을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이나 가구점에 둘러보고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열심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을 터.

또한 커피숍이나 카페, 식당, 노래방 등 운영을 계획하는 사람은 저렴한 가격에 세련되고 실속있는 가구를 구입하기 위해 분주하게 머리를 굴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고민을 한꺼번에 싹~ 날려버릴 만한 장소는 없을까? 몇 주 전 서대전가구특화거리는 소개했으니 넘어가고…, 많은 사람들에게 질문해 보고, 또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바로 ‘중교통 가구특화거리’였다.

지난 5일 이곳 가구거리에 대해 사전 조사를 마치고 오후 늦게 헐레벌떡 발걸음을 옮겨 보았다.

중교통 가구특화거리는 중구 대흥동 은행교에서 중교, 대흥교 일원에 걸쳐 상권이 형성된 곳으로 대략 30-40여 점포가 몰려있으며, 고가 보단 중저가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상인의 말에 의하면 “50여년 전 리어카를 끌던 몇 몇 상인들이 의자나 책장 등 가구를 수리하고 또 팔다가 자연스럽게 지금의 모습을 갖춘 곳”이라며 “역사와 전통이 숨쉬고 있는 대전의 대표 가구1번지”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했다.

약 2개월 전에 사무용 의자를 마련하기 위해 들려봤던 이곳은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이 흠이라면 흠. 또 거리 주변에 중고 가구나 싱크대 등이 널려 있어 정돈된 느낌이 아닌 좀 어수선해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인근 하상도로를 살펴보면 주차문제는 금방 해결할 수 있으며, 도로 및 다리 아래로는 대전천이 흐르고 있어 한번이라도 와본 사람이라면 막힌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한 느낌이 든다.

그렇다면 중교통 가구특화거리의 주요 고객층은 어떻게 될까?

이곳 거리에서 35년간 점포를 운영해 온 상인에게 물어보니 “20대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고, 대전은 물론 공주, 계룡, 논산, 무주, 조치원 등 인근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며 “가정용 및 사무용 가구를 찾는 사람들도 제법 있지만 주로 식당이나 노래방, 커피숍 등 영업용 가구 구매를 원하거나, 인테리어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주로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이곳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상인들은 최소 10년, 많으면 40년 이상 경력을 갖고 있는 베테랑들”이라며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가구들을 구비해 놓았고, AS 또한 확실해 이곳에 들르면 금방 단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시간여 거리를 걷고,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면서 가구거리를 둘러보니 어느덧 해는 뉘엿뉘엿 지고 어둠이 거리를 점점 감싸고 있었다.

처음 이곳 거리에 왔을 땐 정돈되지 않은 어수선한 느낌이 강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땀 흘리며 분주하게 움직이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다른 곳보다 오히려 정감 넘치고 따뜻한 서민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보다 소비자들 발걸음이 줄어든 편이지만 저렴한 가격에 튼튼하고 디자인도 뛰어난 가정용 및 사무용, 영업용 가구 구매를 원한다면 50년 역사와 전통이 숨쉬고 있는 중교통 가구특화거리에서 고품격 서비스를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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