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회(위원장 조한기, 위원회)가 조규선 전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를 향해 반성과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맹정호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조 전 대표이사가 중도 사퇴 후 국민의힘 서산선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을 맡는가 하면 시장 선거에까지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위원회는 21일 성명서 성격의 보도자료를 내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복리를 책임지는 자리를 내던지고 또 다시 철새 행각에 나서는 조 전 대표이사의 사과와 반성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산문화재단 설립은 민선7기 핵심 공약사업으로, 시민의 일상으로 스며드는 생활문화예술도시를 표방하며 2020년 12월 정식 출범한 단체”라며 “맹 시장은 설립 취지에 맞게 시 주도의 운영에서 탈피하고자 소속 정당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조 전 대표이사를 과감히 발탁했으나 임명된 지 1년 여 만에 임명권자의 기대를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위원회는 또 “윤석열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고 자신이 시장이 되겠다는 노골적인 정치적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전형적인 철새 정치인의 시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주장했다.
계속해서 위원회는 조 전 대표이사가 민주당 소속으로 시장을 역임한 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낙마한 후 수차례 당적을 바꾼 사실을 환기시키고 “권력욕에 사로잡혀 서산시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으려 하지 말고, 임기 절반밖에 마치지 않고 철새 행각에 나선 점에 대해 시민들에게 석고 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조 전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출마에 대한) 주변의 많은 권유가 있었다”며 “(맹 시장과는)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각자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