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영의 하드코어》 〈1차 TV토론〉"십자포화 맞고 혼쭐 난 윤석열"
《정문영의 하드코어》 〈1차 TV토론〉"십자포화 맞고 혼쭐 난 윤석열"
- 최강욱 "윤석열, 뭔가 아는 것 처럼 보이려고 전문용어 몇개 외워 막 써먹었는데, 결국 디테일과 기초지식이 없어 탈탈 털리고 무지와 무능만 입증"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2.22 01: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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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중앙선관위 주최 1차 TV토론(경제분야) 토론이 끝난 다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이해나 구분을 하지 못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21일 중앙선관위 주최 1차 TV토론(경제분야) 토론이 끝난 다음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이해나 구분을 하지 못하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오늘 토론 경제분야 이재명, 한 마디로 최악 최저질이었어요. TV토론에서 무엇이 중요한 지를 모르네요. 이재명은 헛똑똑이가 아니라 확실한 바보입니다. 오늘 토론에서 이재명은 이성상실을 넘어 어이상실이었어요. 윤석열 흠집내기에 올인~"

평소 적나라한 감정표출을 서슴지 않는 전여옥 전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중앙선관위 주최 1차 TV토론(경제분야) 시청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윤 후보를 코너로 몰아붙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지나칠 정도로 혹독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를 '추접함' '괴물인증' '발길질' '거품' '인신공격' '오만불손' '혐오'라는 온갖 부정적 표현을 총동원, "오늘 토론, 이재명이 최대 패배자"라며 "저 이재명 면상에 저녁 먹은 것 토할 뻔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가 이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이고 보면, 자신이 지지하는 윤 후보의 토론이 기대이하였던 것에 대한 분노표출이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강한 부정이 강한 긍정'이라는 심리기제가 발동한 게 아니냐는 이야기다.

실제로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비롯 모든 후보에게서 내내 시달렸다. 한 마디로, '십자포화 맞고 혼쭐 난 윤석열'이었다고나 할까. 지난 19일 경남 거제시 유세 중 초대형 대구를 들어올리며 눈 감고 기도까지 했던 '액막이' 퍼포먼스가 효력이 덜한 모양일까?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최고위원은 "뭔가 아는 것 처럼 보이려고 전문용어 몇개 외워서 막 써먹었는데, 결국 디테일과 기초지식이 없어 탈탈 털리고 무지와 무능만 입증한 토론이었다"고 윤 후보를 평가했다.

이날 토론회의 압권은 단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공방전이었다.

윤 후보가 '디지털 데이터 경제'를 미래 산업으로 제시하자, 안 후보는 "윤 후보가 말하는 디지털 데이터 경제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디지털 플랫폼 경제'만을 거론하는 윤 후보의 설명을 듣던 안 후보는 "국가데이터 공개는 산업 활성화의 조건인데, 우리나라는 공개를 안 하고 있어 관련 산업이 갈수록 뒤쳐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윤 후보가 같은 말을 되풀이하자, 안 후보는 "윤 후보가 공공데이터 공개에 대해 확실한 문제 인식을 갖고 있지 않은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지적했고, 다시 윤 후보는 '디지털'을 '데이터'로 바꿔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랫폼 기업을 끌어내는 게 더 중요하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을 구성하면 저절로 공공데이터가 공유될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안 후보는 "빅데이터 기업과 플랫폼 기업을 윤 후보가 구분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피식 웃고 말았다. 개념이해가 안 돼 있는 윤 후보를 안쓰럽다는 듯이 쳐다봤고, 윤 후보의 표정은 순간 머쓱해졌다.

토론이 끝난 다음 안 후보는 “플랫폼 사업과 데이터 산업에 대한 이해나 구분을 하지 못하는 윤 후보의 발언이 가장 실망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심상정 후보와의 공방에서도 윤 후보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우물쭈물했다.
- (심상정) "윤 후보님, 지난 번 유세에서 20억  짜리 아파트 사는 사람들이 종부세 폭탄 맞아서 죽게 되었다고 하셨지요?"
▲ (윤석열) "......"
- (심상정) "윤 후보님, 지금 30억 짜리 아파트 살면서 종부세 얼마 내셨는지 아십니까?"
▲ (윤석열) "글쎄요. 한 수백 만원 낸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 (심상정) "92만원 내셨어요. 30억 짜리 아파트 살면서 92만원 세금 폭탄 맞아서 집 붕괴되었습니까?"
▲ (윤석열) "......"
- (심상정) "청년들이 월세로 일년에 800만원씩 부담하고 있는 건 아십니까?"
▲ (윤석열) "아, 그렇습니까?"

윤 후보는 이 후보를 맞아서는 다소 피곤한 모습을 보였다. 전과 다르게 다소 날카로우면서도 허점을 놓치지 않고 물고늘어지는 이 후보의 본능적인 전투력에 리듬을 잃었다.

이 후보는 먼저 윤 후보가 현 정부의 코로나 방역을 '실패작'으로 깎아내리자, 마스크 착용문제부터 끄집어냈다.

- (이재명) "본인 마스크 잘 안쓰시죠? 부인도 잘 안쓰시더군요. 규칙을 잘 안 지키시고, 신천지 압수수색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안 했잖습니까? 국가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 성과를 폄훼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 (윤석열) "......"

이어 윤 후보가 대장동 사업과 관련, 화천대유 1호 대주주인 김만배 씨의 '이재명 게이트' 과거 발언(2020. 10.26. 월간조선)을 꺼냈다.

윤 후보는 "그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하고 훨씬 가까운 측근"이라며 "제가 듣기로는 그 녹취록 끝부분을 가면 '이재명 게이트'라는 말을 김만배가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다 포함해서 말씀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공격했다.

이에 이 후보는 "(녹취록에) '이재명 게이트'가 있다고요?"라며 "허위사실이면 후보 사퇴하겠느냐. 그게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 있었겠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윤 후보의 ''이재명 게이트'' 주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녹취록이 나오자 상황을 모면하려 억지로 꿰맞춘 허위사실"이라며,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휘모리장단의 공세로 숨가쁘게 몰아붙였다.

"김만배가 '내가 피해만 입었다' 하자, 남욱이 '12년 동안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했고, 정영학은 '우리끼리 돈 주고 받은 거 이재명이 알면 큰 일 난다. 절대 비밀이다'.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야.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윤석열은 내가 욕하면서 싸우는 사람이야..."

"이렇게 얘기들 하는데, 기자하고 왜 욕하고 싸우나? 이럴 땐 검사의 양심으로 누구를 의심해야 되나? 왜 검사가 규칙은 안 지키나? 지금까지 이렇게 (검사생활) 해왔나? 지금까지 없는 사실 막 지어내서 누가 '카더라~' 이런 것으로 사람 엮어서 막 기소하고, 그래서 사람 죽고, 그래서 무죄 많이 나고 그랬느냐?"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더이상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1일 중앙선관위 주최 1차 TV토론(경제분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휘모리장단의 공세로 몰아붙였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1일 중앙선관위 주최 1차 TV토론(경제분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상대로 준비해온 피켓을 들고 휘모리장단의 공세로 몰아붙였다. 사진=이동형TV/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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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 2022-02-22 09:41:31
정확한 기사입니다.

전여옥아님 2022-02-22 05:20:31
냉철한 분석이세요. 어제 토론을 보고 윤 지지자들은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라면 속터졌겠지요. 전여욱은 화풀이를 하는거고요. 안철수도 어이없어하는 지식수준... 자기소개서에 존경하는 인물이나 롤모델을 묻는데 그걸보면 그 사람을 판단할수 있기 때문이죠.

demokratia 2022-02-22 05:13:15
역시 내로남불 전여옥. 토론을 생방으로 본 사람으로서 윤은 쫄보였고 안철수는 전 토론보다 나았고 이재명은 논리적으로 아주 잘 대응했다. 윤이 계속 유언비어를 떠들어대니 이후보가 그렇게 응할만 했다고 본다. 윤의 무지함이 다시한번 적나라하게 드러난 토론.

li-jjai-ming 2022-02-22 02:01:44
정문영이는, 이재명 게이트 얘기는 왜 안 하나? 녹취록에 있던데?

닛시 2022-02-22 01:31:29
전과4범 다운 말만 잘하는 찢재명은 괴물 대통령감이고 벼락치기로 답만 외워서 그 답이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는 정치초보는 식물 대통령감이다.
다방면에서 성공한 경력있는 의학박사, 공학박사는 인물 대통령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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