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해외 도박사들의 베팅에 유난히 관심을 보였던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강용석 변호사가 28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낙승’을 예측하고 나서 주목된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주에 집중 살포된 소상공인 지원금 300만원의 약발이 주말부터 떨어지는 것 같다”며 “25~27일까지의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데, 윤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간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7일의 단일화 결렬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내일부터 나올 여론조사를 지켜봐야겠다”며 “많은 분들이 대선 결과를 우려하고 있지만, 저는 윤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는 무려 여섯 가지 근거를 들었다.
① 후보들 지지율은 변화를 보이고 있지만, 정권교체냐 정권 재창출이냐는 변함없이 10%에서 20% 차이를 보이고 있는 점
② 과거 30년간 선거운동 시작 때 우세 후보가 패배한 사례가 없는 점
③ 7번 대선의 바로미터였던 충청권에서 견조한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점
④ 호남과 TK의 지지율 결집이 비슷하게 이뤄져 후보간 차이가 거의 없는 점(호남, TK는 유권자 수가 거의 동일함)
⑤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윤 후보가 10% 가량 우위, ‘부울경’에서 15%로 우위를 지속하고 있는 점
⑥ 후보들 테마주 주가흐름, 안랩의 주가흐름, 영국 베팅사이트, 원전 관련주 주가흐름, 문재인 탈원전 뒤집기 발언 등 이해관계가 직결되는 예측에서 윤 후보의 우세가 강화되고 있는 점
나름의 근거를 토대로 한 판단으로 보이지만, “아전인수(我田引水)도 유분수지”라는 반응이 곧바로 나왔다.
먼저 역대 대선에서 선거초반에 우세했던 후보가 패배한 사례는 두 차례나 있었다. 초반부터 ‘대세’를 이뤘던 이회창 후보(신한국당-한나라당)는 1997년 김대중 후보(DJP연합)와 2002년 노무현 후보(새천년민주당-정몽준 후보 단일화)에게 잇달아 패배했다.
이어 지역별 지지율 변화는 TBS 의뢰로 지난 25∼2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 이날 공표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살펴보자.
윤 후보가 견조한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충청권의 경우 1주일 사이에 43.2%에서 32.2%로 오히려 윤 후보의 지지율이 무려 11%p나 빠졌다. 반면 이 후보는 그 사이에 10.4%p가 올랐다.
호남과 TK지역의 지지율 변화를 총합해보면, 역시 이 후보가 1.1%p 우세하다. 또 대선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윤 후보가 10% 가량 우위를 보이기는커녕, 8.7%p 차이로 이 후보에게 밀려 있고, ‘부울경’에서는 윤 후보가 2.6%p로 앞서 있을 따름이다.
이날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낮은 리얼미터 결과치를 근거로 아전인수로 계산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결국 강 변호사가 기대하는 근거는 영국 베팅사이트인 ‘스마켓(Smarkets)’에서 도박사들이 점쳤던 ‘윤석열 72.46% 대 이재명 26.32%’라는 윤 후보의 압도적 승률에 기대를 거는 게 아니냐는 추론이 제기되고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최근 여론조사나 빅데이터 상에서 윤 후보가 모두 밀리기 시작한 현실을 애써 외면하고 싶어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며 “불안과 초조감에 이제는 도박사들의 '요행'에 의지하고 싶은 심리마저 발동한 게 아니냐”라고 개탄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와 각각 여론조사업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