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장 당진시장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않다"
김홍장 당진시장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않다"
대선 패배 관련 "국민 기대에 부응 못해"…"많은 부분에서 자만했다" 성찰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3.1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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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20대 대선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지난해 3월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홍장 당진시장이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20대 대선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지난해 3월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홍장 당진시장이다.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20대 대선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일단락되는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인물이 한 명 있었다. 지난해 3월 일찌감치 3선 불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홍장 당진시장이다.

1987년 평화민주당 입당 이후 벌써 35년 째 민주당을 지켜온 김 시장이다. 당시까지만 해도 민주당 당원은 ‘빨갱이’ 취급을 당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충남에서 김 시장은 민주당 원조(?)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재선 충남도의원에 이어 8년 간 당진시정을 이끌어 온 김 시장은 민주당의 이번 패배에 대해 어떤 소회를 가지고 있을까?

15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난 김 시장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어렵게 운을 뗀 김 시장은 “어찌됐든 우리 진영의 잘못”이라며 “국민들이 지난 수 년 동안 우리 민주당에 큰 기대를 가지고 중앙권력과 지방권력, 의회권력을 다 주셨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고 하셨는데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시장은 “지방자치가 부활한지 30년이 됐고, 아날로그 시대가 디지털 시대로 급변하고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이 본격화 되는 등 큰 변화의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민들이 볼 땐) 안타깝게도 우리 진영과 그쪽 당(국민의힘)이 별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비쳐진 측면이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패배를 반면교사로 삼아 진정으로 반성하고 변화와 혁신을 가져왔으면 한다. 지역과 세대, 이념적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해서 코로나19와 남북문제 등 우리가 직면해 있는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갔으면 한다”고도 했다.

15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난 김홍장 시장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15일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굿모닝충청과 만난 김홍장 시장은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 동안 입을 열지 못했다.

김 시장은 “우리 당에 훌륭한 분들, 능력 있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걸 하나로 만들어 내는 데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며 “큰 틀에서 혁신한다고 했지만 인사 등 여러 과정에서 ‘내로남불’로 비쳐진 면도 없지 않다. 민주당이 가진 진정성과 민주성, 진보적 가치를 가지고 자기 성찰을 통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시장은 특히 “좀 세게 얘기한다면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않다. 정당 운영과 인재 등용 등 이런 과정이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국민께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자세가 필요한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김 시장은 “우리 스스로 많은 부분에서 자만하지 않았나 싶다.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 이런 저런 얘기들이 있는데, 책임 질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께서 ‘민주당이 정말 각성했구나!’ 판단하실 수 있도록 성찰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해결해야 할 지역 현안과 관련 “대기 오염 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도시이기 때문에 국가가 이런 문제를 같이 해결해 줬으면 한다. 농업과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다각화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도 절실하다”며 “임해형 국가산업단지(석문산단)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지방으로 내려오지 않고 있는데 이 문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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