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도 이해가 안 갔다. 청와대를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계속 말하는데 돌려달라고 한 사람이 없다.”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방송인 김어준 씨가 21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집무실 용산 국방부 이전 방침에 대해 문제점을 낱낱이 들추고 나섰다.
그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트로인 ‘김어준의 생각’을 통해 “어떤 국민이 청와대를 돌려달라고 했느냐”고 먼저 물었다. 그런 국민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윤 당선자 측이 ‘가공’해냈다는 뉘앙스다.
이어 “용산공원을 조성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것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집무실 근처에 공원이 생기면 국민과 소통이 되는 건가. 국무회의를 공원 벤치에서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강아지 산책을 거기서 시킨다는 얘기도 하던데, 그건 국민 소통이 아니고 그냥 대통령이 강아지 산책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방부 건물로 이사 가야 국가적 난제에 대처할 수 있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간다”며 “청와대에서는 참모들과 국가적 난제에 대처할 수 없다는 말인데, 그럼 우리나라가 망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그리고 며칠 만에 국방부 방 빼라는 게 부처 위에 군림하는 것 아닌가”라며 “아파트 경비실도 일주일 전에 방 빼라고는 안 한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어떤 나라, 어떤 대통령 당선자가 당선되자마자 국방부 방을 빼라고 하나. 세계 정치사에 전무후무한 사례로 남을 거라고 본다”며 “미국 대통령이 당선됐는데 ‘나는 펜타곤에서 일하고 싶다. 방 빼라’ 이런 소식을 외신으로 접해봐라. 이게 얼마나 황당한지”라고 비웃었다.
한편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인 하승수 변호사는 이날 방송에 나와, 윤 당선자가 추진하려는 국방부 이전의 문제점을 네 가지 시각에서 지적했다.
① 당선인은 국방부 이전 명령을 내릴 수 없다. 그 권한은 현 대통령에게 있다.
② 국방부 합참 등 이전 비용이 얼마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③ 이 비용을 면밀하게 점검하지 않고 현 대통령이 이를 승인해 준다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때 전부 책임져야 한다.
④ 청와대 이전하는 데만 496억원이 든다는데, 문제는 인수위에는 이런 예비비 신청 권한 자체가 없다(인수위법 근거).
저와 가족, 주변 지인들 3천만명 국민은요.
청와대 주변도 풍경이 좋은데 왜 굳이 집만 달랑 있는 청와대를 궁금해 하나요?
저도 삼청동에 살아서 가끔 청와대 방향으로 가는데 담벼락, 정문 다 보여서 굳이 안 궁금 합니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윤석열 당선인 청와대로 들어가라가 58%입니다. 대선 때 하고 지금은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