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님은 겁이 많으신 분이다. 청와대를 병적으로 기피하는 것도 그렇고, 무속과 '스승님'에게 의지하는 것도 그렇고, 측근 인사들을 봐도 그렇다. 새로운 사람들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 평생 검사와 범죄자들과 밤 세계 사람들과만 소통한 인물답게 지금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대부분 검사 출신이면서 위법과 탈법의 혐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전두환 신군부 이래 신검부의 출현.”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날인 10일 윤 대통령의 성공을 바라는 간절한 소망 25가지를 주문했던 류근 시인이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그는 이날 “’정의’를 부르짖었던 전두환이 정의를 짓밟았고, ‘정직’을 가훈이라 주장했던 이명박이 정직을 욕보였다”며 “이제 ‘자유’를 외치고 ‘반지성’을 지적하는 대통령이 등장했으니, 우리에게 어떤 시대가 열릴 것인지 숨쉬기가 괴롭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5년 내내 반대만 하고 욕이나 하고 조롱과 멸시만 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나라와 국민이 살아야 하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특히 “아침 저녁으로 통제하는 길에서 꼼짝없이 묶여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대통령 출퇴근으로 인해 막히는 길은 없었다’라고 주장하는 경찰청 관계자를 보니, 이 나라가 한 순간에 얼마쯤 퇴행을 하고 있는지가 실감된다”며 “대통령만 안 막히는 길을 지나간 것을 그렇게 표현하는 것이냐”고 정곡을 질렀다.
또 “굥비어천가 건비어천가에 진심을 발휘하는 기자들도 생각이란 걸 좀 하셔야 한다”며 “당신의 호구지책 출세지책으로 인해 당장의 국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당신이 전혀 가늠하지 않았던 당신 자식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된다”고 일깨웠다.
그리고는 “정의감과 공명심까지 바라지도 않는다”며 “부디 사실과 진실에 충성하시라. ‘나쁜 놈들 전성시대’에 국민이 믿을 데가 안 보인다. 어른도 없고 시인도 없고 종교도 없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