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올 건 다 나온 충남도지사 선거전…막판 변수는?
나올 건 다 나온 충남도지사 선거전…막판 변수는?
양승조, '박완주 사태' 등 잇딴 악재 속 3대 1 싸움…김태흠, 소지역주의 극복 과제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2.05.29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1 지방선거가 본 투표일 기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충남도지사 선거전 막판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캠프 제공: 왼쪽부터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김태흠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6.1 지방선거가 본 투표일 기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충남도지사 선거전 막판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캠프 제공: 왼쪽부터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후보, 김태흠 국민의힘 도지사 후보/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6.1 지방선거가 본 투표일 기준 3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충남도지사 선거전 막판 변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후보 캠프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캠프 모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어 정치권의 긴장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우선 2004년 17대 총선 이후 5전 전승을 기록해 온 양승조 후보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선거를 치르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선거운동 개시 초반 터진 이른바 ‘박완주 사태’가 최대 악재로 꼽히고 있다.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의 경우 민주당 정책위의장까지 지내는 등 상징성이 큰 인물로, 천안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는 점에서 그 충격파가 큰 실정이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확진 역시 양 지사에겐 악재가 겹친 셈이었다. 자가 격리에 돌입한 양 후보는 화상 기자회견 등을 통해 후보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고자 했고, 부인 남윤자 여사의 ‘눈물 유세’ 역시 일정부분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완주 사태’에 이은 코로나19 확진…양승조 후보 ‘3대 1 싸움’ 이길까?

일각에서는 “양 지사의 코로나19 확진이 ‘박완주 사태’의 후폭풍을 최소화시킨 측면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소 뜬금없이 제기된 성추문 의혹의 경우 오히려 역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양 후보 스스로 그런 부분에서 워낙 철저했던 인물인데다, 제기된 의혹의 실체 역시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대선 패배 이후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민주당의 낮은 지지율도 양 후보에게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양 후보는 자유선진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2008년 18대 총선 상황보다는 낫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당시는 한 선거구만 신경 써도 됐지만 지금은 충남 15개 시‧군 전체를 봐야 한다는 점에서 단순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양 후보 캠프는 민주당 중앙당 지휘부의 지원유세를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양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를 상대로 ‘3대 1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양 후보가 이처럼 쉽지 않은 선거에서 이길 경우 ‘충청권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각종 악재와 ‘3대 1의’ 구도 속에서 민선7기 도정 성과와 인물론을 내세우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승조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충남도내 전체 유권자의 30% 이상이 밀집된 천안 출신 양 후보를 상대로 “완전한 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이는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 12년 도정을 끊어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각종 악재와 ‘3대 1의’ 구도 속에서 민선7기 도정 성과와 인물론을 내세우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승조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충남도내 전체 유권자의 30% 이상이 밀집된 천안 출신 양 후보를 상대로 “완전한 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 12년 도정을 끊어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자료사진: 충남도 제공)

“12년 민주당 충남도정을 끊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사실 뜻밖의 인물이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도전이 유력시됐지만 윤석열 대통령(당시 당선인)은 물론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설득에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초반에는 천안 출신 양승조 후보를 상대로 쉽지 않은 구도가 될 거란 전망이 제기됐으나 상황은 달랐다. ‘충청의 아들’ 윤석열 정부 출범에 힘입어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충남의 주요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지지세가 급속하게 확산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밋밋하다”, “이웃집 아저씨 같다”는 등 양 후보를 향한 비판 역시 일정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주요 방송사 초청 토론회에서도 짧고 직설적인 김 후보의 전략이 무언가를 길게 설명하려고 한 양 후보에 비해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강한 추진력 내세우며 선 굵은 행보…김태흠 후보 소지역주의 극복 과제

“힘쎈(센) 도지사”라는 슬로건 역시 민선4기 도정을 이끈 고(故)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강한 충남”을 연상시키며 일정부분 소구력(訴求力)을 불러일으킨 측면이 있다.

양 후보 측이 문제 삼고 있는 농지법 위반 및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의 경우 법률 위반 여부를 떠나 도민 정서 상 크게 와 닿지 않은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김 후보가 태어난 곳인데다 현재도 노모가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 포인트를 잘못 잡은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감지되고 있다.

김 후보는 아산만권 베이밸리(Bay Valley) 조성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천안‧아산 연장을 위해 같은 당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상생발전 협약을 체결하는 등 특유의 선이 굵은 행보를 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한 가지 간과해선 안 될 대목은 ‘박완주 사태’라는 호재가 터졌음에도 불구하고 캠프 차원에서 이를 적극 활용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캠프 내부에서는 “규탄대회라도 열자”는 건의가 있었지만, 김 후보는 “도민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자제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 후보 캠프는 최근 발생한 성추문 의혹 정치공작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법적 대응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두 후보 모두 후회 없는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최종 승자는 1명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각종 악재와 ‘3대 1의’ 구도 속에서 민선7기 도정 성과와 인물론을 내세우며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는 양승조 후보가 재선에 성공할지, 충남도내 전체 유권자의 30% 이상이 밀집된 천안 출신 양 후보를 상대로 “완전한 정권교체”를 내세우고 있는 김태흠 후보가 민주당 12년 도정을 끊어낼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