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물가상승에 ‘선제 조치’… “밥 다 먹었는데 수저 드는 소리”
尹, 물가상승에 ‘선제 조치’… “밥 다 먹었는데 수저 드는 소리”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1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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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초고속으로 폭등하고 있는 물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초고속으로 폭등하고 있는 물가에 대해 "물가가 오르면 실질임금이 하락한다”며 “선제적 조치로 서민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사진=대통령실 사진기자단/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초고속으로 폭등하고 있는 물가에 대해 "물가가 오르면 실질임금이 하락한다”며 “선제적 조치로 서민 어려움을 덜어줄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에게 "윤 대통령은 민생과 경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경제수석으로부터 경제계 및 산업계 동향 보고받는 걸로 회의를 시작하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주요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미국은 8.5%,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2% 수준에 이르는 등 아주 가파르게 뛰고 있다"며 "우리는 5.4%인데 우리나라도 물가 관리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른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선제 조치’ 운운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한 것을 두고, ‘사후 조치’를 ‘선제 조치’로 착각하는 뒷북치기라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민생경제의 실상과 국제경기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일종의 ‘착시현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돌이켜보면 ‘선제~’라는 수식어는 윤 대통령이 즐겨 쓰는 표현으로, 지난 대선 때 북한 도발을 겨냥한 ‘선제 타격’이라는 강경발언으로 보수표를 끌어모으는데 톡톡히 재미를 본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당시 비웃음을 샀던 구직앱 개발이나 특성화 고등학교 신설 등의 발언을 들춰보면, 윤 대통령의 현실적 상황인식이 선제는커녕 세상의 흐름을 뒷문으로 쫓아가는데 급급한 아마추어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방송인 송기훈 애널리스트는 “휘발유 1600원-경유 1300원대에 이르던 지난해 10월 문재인 정권을 비난하던 언론들이 휘발유 3000원-경유 2000원 대에서는 매일 대통령이 먹고 쇼핑하고 놀았는지만 중계한다”며 “언론이 사회의 암”이라고 언론을 향해 몽둥이를 들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물가가 오른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책을 마련한다면서 하는 말이 ‘선제 조치’라는 거냐”며 “어처구니 없게도, ‘밥 다 먹었는데 수저 드는 소리’하고 있다”고 소리쳤다.

한편 물가상승의 바로미터로 상징되는 휘발유 가격은 현재 전국 평균 2064원 돌파를 넘어 10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서울지역의 경우 휘발유 값이 리터당 3000원에 육박하는 곳이 적잖은 가운데, 매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실정이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13일 “물가가 오른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책을 마련한다면서 하는 말이 ‘선제 조치’라는 거냐”며 “어처구니 없게도, ‘밥 다 먹었는데 수저 드는 소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는 13일 “물가가 오른 지가 언제인데 이제 와서 대책을 마련한다면서 하는 말이 ‘선제 조치’라는 거냐”며 “어처구니 없게도, ‘밥 다 먹었는데 수저 드는 소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MBC/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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