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당대표 출마-불출마 모두 자유이고, 존중돼야 한다”
현근택 “당대표 출마-불출마 모두 자유이고, 존중돼야 한다”
- 박영선, 이재명 의원을 '정치 기술자'라는 막말로 저격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6.2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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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광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워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며 이른바 '이재명 협박'에 나섰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7일 광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재명 의원이 (당 대표에)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워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며, 이른바 '이재명 협박'에 나섰다. 사진=페이스북/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이낙연계를 중심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하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압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7일 광주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당이 굉장히 혼란스러워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겠나”라며, 이른바 '이재명 협박'에 나섰다

그는 이 의원을 콕 집어 “대선과 지방선거의 책임자로서 스스로 성찰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대선에서 받은 1600만표는 대한민국 진보와 민주화 세력이 가야 할 방향에 표를 던진 것이지 특정 후보에게 던진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6.1지방선거 투표율이 낮았다는 점을 거론, 난데없이 이 의원에게 화살을 돌리며 "집요한 정치 기술자 이미지로 민주당의 리더십이 만들어지기보다는 가슴으로 정치하고 미래를 이야기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정치 기술자’라는 험한 말도 내뱉었다.

이 지역 토호 정치인인 이낙연 전 대표가 수수방관했던 사실을 덮어버리고는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에게 책임을 돌리며 ‘정치 기술자’라는 막말로 할퀴어댄 것이다.  

이어 28일에는 홍영표 의원이 전해철 의원에 이어 "저는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참으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민석 의원도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원 “워크숍 후 고민이 깊었다. 민주당은 '갈등의 늪'에 한 발을 담근 상태인데, 한 발 더 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분열의 수렁”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압박은 이낙연을 부활시키려는 당권투쟁의 구태이거나, 3선 이상 의원 동일지역구 출마 제한이 예상되는 이 의원의 정치개혁을 반대하는 선제공격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이 당 안팎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현근택 전 대선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불출마는 자유이고 존중되어야 한다. 동일한 이유로, 출마도 자유이고 존중되어야 한다. 끝”이라고 반민주적인 논란을 간명하면서도 합리적으로 일축했다.

탐사행동 전문 허재현 리포액트 대표기자는 “기본적으로 홍영표 전해철 등은 이재명과 체급이 다르지 않은가. 그냥 홍영표 전해철도 전당대회 나오고 이재명도 나오고 해서 당원들이 평가하는 게 맞고, 그게 거래가 아니라 책임정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교 100등쯤 하는 녀석들이 전교 1등 하는 친구에게, '내가 몸이 안 좋아서 수능 안 치를 테니까, 너도 공평하게 수능 치르지 말고, 내년에 다시 경쟁하자' 이렇게 제안하면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앞서 이형열 ‘과학책 읽는 보통 사람들’ 대표는 26일 “전해철 홍영표… 꼴찌 하는 학생이 ‘저는 서울대에 지원하지 않겠습니다. 1등인 이재명도 서울대 지원하지 마십시오’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현실부터 직시할 것을 충고했다.

한편 여론조사업체인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0일 공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1%가 이 의원을 꼽았다. 이어 김부겸 전 총리가 26.3%의 지지를 얻었고, 우상호(4.5%) 홍영표(2.3%) 설훈(2.3%) 이광재(2.0%) 이인영(2.0%) 전해철(1.5%) 우원식 의원(0.7%) 순이었다. 이낙연계 의원들의 지지율은 하나같이 바닥을 면치 못하는 처참한 수준이었다.

여론조사업체인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0일 공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1%가 이재명 의원을 꼽았다. 반면 홍영표(2.3%) 설훈(2.3%) 이광재(2.0%) 전해철 의원(1.5%) 등은 처참한 지지율을 보였다. 그래픽=미디어토마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여론조사업체인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0일 공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차기 민주당 대표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2.1%가 이재명 의원을 꼽았다. 반면 홍영표(2.3%) 설훈(2.3%) 이광재(2.0%) 전해철 의원(1.5%) 등은 처참한 지지율을 보였다. 그래픽=미디어토마토/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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