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영국의 보수성향 시사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가 25일(현지시각) “윤석열 대통령은 기초부터 배우라”고 충고하고 나섰다.
매체는 이날 “대통령으로서 재능의 한계가 현실로 드러났다”며 “정치적으로 부족한 스킬이 그에게는 결국 골칫거리(liability)가 될 거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언을 건네자면, 기본을 어기지 말고 기본부터 배우라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서슴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최근 부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을 통해 대외비인 일정이 유출돼 논란을 빚었던 대구 서문시장 방문을 강행했다. 이날 시장에는 사전 유출을 통한 홍보 탓인지, 윤 대통령 도착 1시간여 전부터 인파가 몰렸다.
서문시장을 통과하는 도로 양쪽에 펜스가 설치되고, 펜스 뒤로는 지지자들이 가득한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모임인 '윤사모'는 "윤 대통령님 적극 지지하고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 여러분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란다.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추석 물가를 상대로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왔다.
이에 진보논객 김상수 작가는 “윤석열한테서 불과 100일 만에 나라가 어떻게 파괴되는가를 생생하게 보고 있다”며 “배운 것들이 사회 교란을 일삼고, 언론이 비틀어지고, 민(民)이 타락하면 언제든지 박정희 전두환 이명박근혜 윤석열 등은 어김없이 등장한다”고 상기시켰다.
특히 “민주주의는 추상의 관념이 아니라, 생존의 기본”이라며 “저마다 지각이 있다면 피하면 안 된다. 타락한 인간에 환호하고 박수치는 미친 자들을 향해 ‘그러면 안 된다!’ 라고 말해야 한다. 단호하게 야단칠 때다”라고 일갈했다.
이어 프랑스의 시인 폴 발레리의 시 《해변의 묘지》에 나오는 시구를 떠올렸다.
“바람이 인다, 살려고 애써야 한다”
그리고는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이는 추상적인 의제가 아니다”라며 “발레리 시인의 ‘바람이 인다, 살려고 애써야 한다’는 ‘땅 밑에 누워 있는 조상들’에게 지니는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다”고 일깨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