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충북 청주시가 신청사 건립과 관련해 ‘본관동’ 철거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강하게 반대의견을 피력하고 있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본관 존치에서 철거, 철거에 따른 재설계 추진 등으로 인해 신청사 건립 사업은 당초 계획보다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28일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 청주시청사 본관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청주시 신청사 건립 TF의 ‘본관동 철거’ 주장을 강하게 반박했다.
연대회의는 “그동안의 합의를 존중하고 전문가들이 인정한 문화재적 가치판단을 문화재청으로부터 받길 바란다”며 “문화유산을 효율적 가치, 경제논리로만 접근하게 바람직한가? 행정력, 시간, 혈세를 낭비하는 비민주적이고 비정상적인 본관 철거 재공모 추진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범석 시장 출범후 본관의 문화재적 가치와 사회적 합의가 일순간에 부정당하는 현실에 참담하다”며 “일방적으로 본관 철거를 결정해 놓고 시민과 전문가 의견수렴, 시의회 협의와 사회적 합의도 없이 막가파식 불통행정을 평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날 2021년 12월 6일과 2022년 9월 7일 청주시에 ‘본관 문화재 등록’과 관련해 청주시에 질의 답변서를 공개했다.
청주시는 이들의 질의에 대해 2021년에는 “본관을 존치하며 두체적인 활용계획 수립후 등록 신청하겠다”고 답변했으나 지난 9월 질의에는 “문화재적 가치가 없다”며 철거를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연대회의는 “오랜시간에 걸쳐 이뤄낸 사회적 합의와 문화재적 가치가 단체장이 바뀌었다고 사라지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다뤄질 수 있도록 추진하겠으며 앞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어 “청주시청 본관동 존치는 민선 7기 청주시와 지역사회 전체가 신중한 논의와 숙고 끝에 결정한 중대 사안”이라며 “기존 합의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논의와 절차를 생략한 이범석 시장의 불통 행정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문화유산을 밀어버리겠다는 주장과 1965년 지어진 본관동 왜색 논란은 궁색하다”며 “이범석 시장은 청주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과정을 거쳐 본관동 존치를 비롯한 시청사 건립 계획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