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충남 홍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용봉산 개발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최선경 의원은 지난 18일 진행된 산림녹지과 대상 행감에서 모노레일 설치 등 집행부 계획의 유감을 표하며 보전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용봉산은 수려한 경관과 곳곳에 역사문화유적이 있는 홍성의 자랑이자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휴식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보전할 때 가장 아름답다”며 “구름다리나 모노레일이 관광객 확대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용봉산의 도립 또는 군립공원 지정을 제안했다. 개발압력으로부터 근본적으로 막아내기 위한 해법이라는 것이다.
최 의원은 “자연공원법 3조 2항에 따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자연생태계가 우수하거나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을 자연공원으로 지정해야 하며 이를 보전·관리해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용봉산은 기암괴석 등 수려한 경관은 물론 문화유적이 곳곳에 자리 잡은 만큼 도립공원 등 지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정채환 산림과장은 “(개발계획은) 출렁다리와 모노레일 등에 국한하지 말고 넒은 의미에서 검토돼야 한다”며 “용봉산 주변에는 제대로 된 주차장과 화장실이 없고 난개발로 오수처리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괄적으로 심도있게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며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 출렁다리, 모노레일 이전에 개발이냐 보존이냐다. 특히 재정투자인지 민간투자인지, 군민의 전체적인 공감대 형성돼야 하기에 고민이 깊다”고 강조했다.
도립공원 제안에 대해선 “토지 소유 자체가 주로 국유림인 만큼 도립공원 지정을 위해선 도와 협의가 필요하다. 최대한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