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진도 팽목항을 출발한 안산 단원고 고(故)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딸 이아름 양의 '세월호 삼보일배 순례단' 행진이 13일 천안을 지나고 있다.
200kg이 넘는 세월호 모형의 배를 끌고 삼보일배를 하며 전국을 순례하는 ‘세월호 삼보일배 순례단’은 참사 진상규명과 선체인양을 촉구하며 고행길을 이어가고 있다.
선두에 승합차량의 호위로 리어카에 세월호 모형을 싣고 뒤에 ‘반면교사(反面敎師)’라고 쓴 만장을 든 일행 10명은 삼보일배를 하며 고통스러운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
|
삼보일배 순례단의 뒷모습과 표정에 애잔함이 느껴진다.
손수레 옆 나무판에는 행진에서 만난 각 지역 사람들이 써놓은 격려의 문구가 가득 차있다.
세월호 모형 배에 각 반 학생들이 타고 있던 선실이 표시돼 당시의 아픔 기억이 떠오르게 하고 있다.
태극문양의 문을 지나는 순례단원 표정에서 비장함이 느껴진다.
손수레 옆 거울에 가족 품으로 돌아오라는 노란 리본이 비치고 있다.
녹음이 푸르른 거리에서 서울을 향해 가는 순례단에게 응원을 보낸다. 이들 순례단은 오는 6월 중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있는 광화문 광장에 도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굿모닝충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