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연환 기자] 정용래 대전 유성구청장이 관리자들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에 대해 일침을 가하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5년 차 이하 신규직원이 적지 않은 만큼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다소 과한 의전에 대해서도 개선을 지시했다.
정 청장은 13일 오전 10시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3년 주요업무계획보고회서 “건강한 조직을 위해 서로 격려하고 배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정 청장은 먼저 업무 과중으로 각 부서 공직자들이 지쳐있는 상황을 언급한 뒤 “이럴 때일수록 서로 어깨도 두드려주고, 배려해주고 양보하고 감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포츠 선수가 인터뷰에서 팀원들에게 공을 돌리는 것을 예로 들며 “조직이 건강해지려면 서로 칭찬하고 인정해주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정 청장은 “부서장님들이 부하직원들의 사기가 꺾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업무를 잘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원들의 마음을 잘 챙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특히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은 관리자들의 불성실한 근무 태도”라며 “지금 우리 구의 5년 차 이하의 신규직원 비율이 30~40%인데, 윗사람들의 불성실함을 따라 배우면 그대로 굳어져 이후 조직개선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서장들의) 근무 태도가 젊은 직원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특별히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으로 정 청장은 ‘조직이 후질수록 의전만 빛난다’라는 말을 인용한 뒤 “조직뿐만 아니라 부서도 그렇고 개인도 마찬가지다. 커질수록 겉으로 화려하게 하고 모양만 좋게 하려고 한다”며 “본질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꾸 뒷전으로 미루고 의전만 강조되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구 행사 때 의전에 따라 청장, 내빈소개를 화려한 수식어를 붙여가며 하는데, 축제를 즐기러 온 주민들의 입장을 고려해야한다”며 “조직 내에서 위에만 쳐다보는 ‘의전’ 이런 건 최대한 지양하고 간소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