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광장] 언론 눈치는 보고 당원 눈치는 안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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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 전의원의 망언
  • 조하준 시민기자
  • 승인 2023.02.19 16:4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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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또 다시 망언을 내뱉어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김해영 전 의원
또 다시 망언을 내뱉어 당원과 지지자들의 분노를 유발하는 김해영 전 의원

언론으로부터 더불어민주당 내 소신파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김해영 전의원이 19일에 또 민주당원들과 지지자들을 분노하게 할 만한 망언을 쏟아냈다. 김해영 전의원은 민주당을 두고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망상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전의원은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 당대표 출마까지 강행한 것인데 이러한 의도에 당 전체가 끌려가서야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이재명이라는 인물이 대표로 있는 한 정부와 여당, 검찰에 대한 민주당의 그 어떤 메시지도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또 김 전의원은 "정치인이 과오가 있다 해서 전부 물러나야 한다면 남아있을 정치인이 얼마 없다"면서도 "하지만 정치인의 과오도 경중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고 생각한다""또한 정치인이 어느 정도 뻔뻔하다고 해도 뻔뻔한 것도 정도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 밖에 김 전의원은 또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거론하면서 "조국 한 사람 임명하지 않으면 간단한 것을 조국 반대는 검찰 개혁 반대라고 하면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더니, 이번에는 이재명 수호를 위해 민주당 말살 규탄을 외치는 것인가"라며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해영은 "물론 당명이 바뀔 수도 있고, 인적 구성에 변화가 있을 수도 있다""그렇지만 사실상 양당제 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정부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은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참 혼자 속 편한 소리하고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나부터 열까지 그의 말은 기성 언론들과 정부, 여당이 악의적으로 덧씌워놓은 프레임 그대로 줄줄 읊은 것에 불과하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김해영이란 인물이 누구인지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김해영은 지난 2016년에 열린 20대 총선 때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인물이다.

부산광역시 연제구는 시청, 검찰청, 법원 등 부산의 행정, 사법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곳으로 그런 만큼 굉장히 보수적인 선거구였다. 1995년에 동래구에서 분구된 이래로 19대 총선 때까지 민주당 후보가 당선은커녕 득표율 40%도 넘겨본 적이 없었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노혜경 후보가 기록했던 37.29%란 득표율이 2012년까지 민주당계 후보가 부산 연제구에서 기록한 최고 득표율이었다.

그러나 그 당시 현역 의원이자 여성가족부 장관이었던 새누리당 김희정 전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워낙에 못해 지역구에서 민심 이반이 굉장히 심각했다. 거기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 당시 박근혜 정부가 지나칠 정도로 PK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이자 그 또한 표심에 악영향을 주었다. 덕분에 더불어민주당 김해영이 51.6% 득표율을 획득하여 48.39%에 그친 새누리당 김희정을 3.21% 차로 꺾고 단 한 번만에 당선되는 기적을 쓸 수 있었다.

김해영 전의원의 말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민주당을 이재명 방탄 정당으로 만들기 위해 계양을 국회의원 출마, 당대표 출마까지 강행한 것이란 말이었다. 이 말은 지금 여당과 기성 언론들이 악의적으로 씌워놓은 프레임이다. 왜 국민의힘의 논리를 끌어다 소속 정당 대표를 공격하는데 쓰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시 말하지만,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은 이미 김병관 전 의원이 오랫동안 지역위원장을 하면서 기반을 닦고 있었던 곳이었다. 반면에 인천광역시 계양구 을은 송영길 전 의원이 서울특별시장 선거 출마 관계로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지역구였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가서 그 빈 자리를 메워야 하는 것이다. 만약 성남 분당 갑에 출마했으면 그 땐 언론들이 뭐라고 했겠나? “자기 국회의원 되려고 오랫동안 기반을 다지고 있었던 지역위원장 밥 그릇 빼앗았다.”고 안 했겠나?

이재명 대표는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그 과오가 매우 중하다고 생각한다.”는 말도 문제다. 당신 본업이 변호사 아닌가? 헌법에도 나와 있는 무죄 추정의 원칙은 어디로 갔다 팔아먹었는가 묻고 싶다. 검찰의 공소장이 곧 판결문이라도 되나? 변호사란 사람이 검찰의 공소장만 보고 그 과오가 중하니 마니 하는 게 할 소리냐는 말이다. 당신의 말이 이른바 울산시장 하명수사논란 당시 검찰 공소장만 보고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탄핵감운운했던 권경애와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

참고로 그 울산시장 하명수사재판은 이미 3년 넘게 1심 선고도 안 난 채 공회전 중이다. 그 사이에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의 임기가 다 끝나버렸다. 이렇게 3년 넘게 공회전 중인 이유는 단 하나 그 사건은 본래 검찰의 억지였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을 두고 탄핵감 운운했던 그 권경애는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하명수사 논란 의혹에는 입을 꾹 닫고 있다. 왜 이런 비겁한 입진보들이 하는 짓을 함께 하나?

차라리 그냥 아무 말 안 하고 있으면 중간은 간다. 과연 지금 정치 검찰들이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죽이기 위해서 이런 짓을 벌이고 있는 줄 아나? 천만의 말씀이다. 그들은 더불어민주당 전체의 세력을 꺾기 위해서 이런 짓을 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외에도 노웅래 의원, 이학영 의원도 지금 표적수사를 받고 있지 않나?

또 이낙연계의 대표 인사 윤영찬 의원 또한 정치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엮어서 공격하려고 시도 중이다. 이걸 보고도 "이재명 대표 없어도 민주당 말살되지 않는다"는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나?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차기 대권 주자가 누가 있나? 문재인 정부 중반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엔 차기, 차차기 대선주자들까지 거론될 만큼 대권 주자 인재풀이 굉장히 풍부했다.

그러나 그 풍부했던 인재들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를 시작으로 이상하게 하나둘씩 낙마했다. 오로지 이낙연 전 대표만이 탄탄대로를 걸었을 뿐이다. 지금 이재명 대표 또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서 20대 대선에 출마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낙연 전대표는 이미 당원들의 눈밖에 나버린지 오래고 이제 정말 남은 건 이재명 대표 한 사람 뿐이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 없이도 민주당이 말살되지 않는다고

김해영 전의원에게 한 가지 묻고 싶은게 있다. 그렇게 언론 눈에는 잘 들려고 기를 쓰면서 왜 당원들 눈치는 안 보나? 당신에게는 언론으로부터 받은 그 알량한 소신파란 타이틀만 중요하고 당원들의 목소리는 안 중요한가

당신에게 붙은 별명인 소신파란 이름이 정말 소신이 있어서 붙은 이름인 것 같은가? 기성 언론들이 소신파라고 붙여준 이유는 자기네들 말을 잘 따르기 때문이다. 기성 언론들이 내뱉는 소리를 그대로 앵무새처럼 읊는 것이 무슨 얼어 죽을 소신인가? 남들이 하는 거 다 반대로 한다고 그게 소신이 아니다. 자신만의 확고한 주관과 철학이 있어야 소신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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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2023-02-20 15:15:45
왜 당원 눈치는 안보냐고?
윤가넘이 저렇게 못하고 있는데도
민주당 지지율이 폭망인거는
개딸 당원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기 때문이야
당원이 다 얼이 빠져 있는데
왜 눈치를 봐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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