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박지현 기자] 천안 모 병원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환자가 있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해당병원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2일 페이스북과 카톡 등 SNS를 통해 “천안 A병원 2층에 메르스 환자 3명 입원해있으니 병원에 가지들 말라고 전해주세요. 병원에 근무하는 사람한테서 방금 연락왔어요. 지인들에게 전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랐다. 이 글은 빠르게 확산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높였다.
하지만 해당병원에 확인결과 메르스 확진 판정 받은 환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병원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의뢰받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을 한 2명이 정밀검사를 받고 격리병동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정밀검사를 받은 의심환자 2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와 오후에 귀가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정밀검사를 받은 환자 2명은 결과가 나와봐야 확진 여부를 알수 있다. 일반 환자와 접촉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격리 병동에서 대기 중인데 마치 확진 환자가 있는 것처럼 소문이 나 예약환자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시 보건소 관계자는 “루머가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 확산되고 고열만 있어도 감염 환자로 몰고 있다”며 “천안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 신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대외홍보반 황상철 사무관은 “중동호흡기증훈군에 관련된 유언비어나 괴담에 현혹되지 말아 달라”며 “의도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에 대해서는 수사를 의뢰해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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