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총선 기네스 ③] 연예인·스포츠 스타 국회의원 또 나올까?
[기획-총선 기네스 ③] 연예인·스포츠 스타 국회의원 또 나올까?
사격황제 진종오, 가수 리아 22대 국회 노크 
김을동·신성일·최불암·이주일·강부자 금배지 달아 
문성근·이만기·이덕화·김형곤은 고배 
  • 설인호 기자
  • 승인 2024.03.27 1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굿모닝충청 서라백

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4월 10일)이 임박했다. 총선은 '기록의 전쟁'으로 비유된다. 출마자들은 득표수로 희비가 엇갈리고, 각 정당 또한 전체 의석수 집계로 울고 웃는다. 갖가지 기록들이 속출하는 선거판, <굿모닝충청>이 과거 집계된 다양한 지표를 종합한 '기록뉴스'로 대의민주주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다만 현재성과 독자의 빠른 이해를 위해 가능한 21세기(16대 총선, 2000년)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보름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에서도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출신 국회의원이 나올까? 각 당 영입 인사 명단을 훑어보면 주로 기업인·경제인·장애인·시민단체 인사들 등으로 꾸려졌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스타'들이 소수 존재한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사격 황제' 진종오는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4번을 받았고 가수 리아(본명 김재원)는 조국혁신당에서 비례대표 7번을 받았다. 각 당의 지지율 추이를 봤을 때 둘 다 국회 입성 가능성이 커 보인다.  

EBS 영어강사 레이나(본명 김효은)는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해 경기 오산에 전략공천됐다. 김효은 후보는 카이스트 교수 출신인 민주당 차지호 후보와 맞붙는다. 

진종오 후보와 함께 국민의힘에 입당한 진양혜 전 아나운서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받지 못했다. 개그맨 서승만도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출마를 선언했지만 순번 끝자리인 30번을 받아 당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으로 옮긴 5선 김영주 의원도 농구선수 출신이다. 김 의원은 1970년대 서울신탁은행 실업농구단 소속으로 활동했다. 다만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기 보다 금융노조 활동 경력을 인정받아 정계와 인연을 맺었다.

김 의원은 16대 때 새천년민주당 전국구(비례대표)로 처음 여의도에 발을 디딘 후 17대까지 비례대표로 활동했다. 18대에서 서울 영등포갑에서 낙선했지만, 19~21대까지 같은 지역구에서 내리 3선을 했다. 김 의원은 오는 22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서 민주당 채현일 후보, 개혁신당 허은아 후보와 대결한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한선교는 17대부터 20대까지 경기 용인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이 중 18대는 무소속이었고, 나머지는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소속이었다. 

연예인 못지 않은 인지도를 자랑하는 프로 바둑기사 조훈현 9단도 20대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했지만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바둑계로 돌아왔다.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은 연예인이 '금배지'를 단 사례는 많다. 반면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연예인도 다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불암(본명 최영한), 이순재, 강신성일(신성일), 이만기, 이덕화, 김을동 (사진=중앙선관위, 나무위키)
대중적 인기를 등에 업은 연예인이 '금배지'를 단 사례는 많다. 반면 끝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연예인도 다수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최불암(본명 최영한), 이순재, 강신성일(신성일), 이만기, 이덕화, 김을동 (사진=중앙선관위, 나무위키)

배우 송일국 모친이자 김두한 전 의원의 딸인 배우 출신 김을동 의원은 2번의 의정활동 경험을 갖고 있다. 18대 총선(2008년)에서 친박연대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의정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19대(2012년)에선 새누리당 서울 송파병 후보로 당선돼 재선에 성공했다. 20대(2016년)에서도 같은 지역구로 출마했지만 민주당 남인순 의원에게 밀려 3선이 좌절됐다.

배우 최종원은 18대 국회 당시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앞선 17대에선 비례대표 35번을 받아 최종 낙선한 바 있다.  

영화배우 고(故) 신성일(강신성일)은 11대(1981년)와 15대(1996년)에서 낙선했지만 16대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구 동구에서 당선돼 삼수 만에 숙원을 풀었다. 

연예인 출신 국회의원을 더 소환하자면 16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탤런트 정한용은 15대에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서울 구로구갑에서 당선됐다. 16대에서는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인천 연수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그림=굿모닝충청 서라백
그림=굿모닝충청 서라백

가장 많은 연예인 출신 의원이 탄생한 때는 14대 총선(1992년)이다. 코미디언 고(故) 이주일을 비롯해, 배우 이순재·최불암·강부자 씨 등이 금배지를 달았다. 

이주일(본명 정주일)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주도한 통일국민당 소속으로 경기 구리시에서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당시 선거 포스터에는 '얼굴이 아니라 마음입니다'라는 슬로건이 붙었다. 15대에는 불출마했는데 "국회에 들어와 보니 나보다 더 웃기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 소감은 유명하다. 

최불암(본명 최영한)과 강부자 또한 통일국민당에서 전국구로 당선됐고, 이순재는 당시 여당인 민주자유당 소속으로 서울 중랑구갑에서 당선됐다. 최불암은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서울 영등포을에 나섰지만 재선에 실패했다.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대중예술인과 스포츠 스타들도 많다.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자 배우인 문성근은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19대에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부산 북구 강서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새누리당 김도흡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문성근 씨는 현재 소설가 조정래와 함께 조국혁신당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 

프로 씨름선수 이만기도 정치권 문을 꾸준히 두드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16대 한나라당, 17대 열린우리당 속으로 각각 출마했지 공천에서 탈락했고, 20대 때는 새누리당 소속으로 경남 김해을 후보로 나섰지만 민주당 김경수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김해시장에 출마했지만 역시 좌절됐다.  

총선은 아니지만 프로야구 투수 최동원도 1991년 민주당 소속으로 부산 시의원에 출마했지만 실패했다. 이밖에 배우 이덕화, 코미디언 고(故) 김형곤 등도 정계 입문을 시도했지만 실패후 본래 직업으로 돌아오거나 진로를 바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