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 원 이상...가장 넓은 땅은 남양주에 있다
김건희 일가 부동산 재산만 '최소' 253억 원 이상...가장 넓은 땅은 남양주에 있다
45필지 토지·건물 거래가액 191억, 아파트 공동주택은 62억 이상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3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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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중순 네덜란드 순방을 다녀온 윤석열 대통령 내외. 이 날 이후로 김건희 여사는 장기 칩거 중이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작년 12월 중순 네덜란드 순방을 다녀온 윤석열 대통령 내외. 이 날 이후로 김건희 여사는 장기 칩거 중이다.(사진 출처 : 대통령실 홈페이지)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김건희 여사 일가의 자산이 부동산으로만 '최소' 253억 원 이상이라는 사실이 29일 오마이뉴스 단독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또한 김 여사 일가가 소유한 토지들 중 가장 면적이 넓은 곳은 서울-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이 있었던 경기도 양평군이 아닌 경기도 남양주시였다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그간 김 여사 일가가 부를 축적한 과정에 수상쩍은 정황이 많기에 이 또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는 시민언론 더탐사 측의 도움을 받아 김건희 여사 일가족의 부 축적과 관련된 숱한 의혹에 대해 탐사를 하면서 최대한 기록에 근거해 살폈다. 그 과정에서 부동산등기부 328부, 법인등기부 88부, 김건희 여사 일가와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는 정대택 씨가 수집한 진술서, 판결문, 공소장 등 3,105페이지 분량의 관련 기록을 분석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이자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를 중심으로 그 가족의 과거를 들여다봤다.

그렇게 찾아본 김건희 여사 일가족 소유의 부동산 중 가장 비싼 땅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있는 한 빌딩으로 시세가 100억 원이나 됐다. 이 건물이 있는 땅의 등기부상 면적은 368.3㎡(111.4평)인데 소유주는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로 2016년 11월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1991년 4월에 세워진 6층짜리 건물로 준공된지 무려 33년이나 지나 낡은 흔적도 여기저기 눈에 띄었고 엘리베이터도 없이 계단으로만 오르내려야 하는 허름한 건물이었다. 그러나 서울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도보로 불과 1분 거리라는 교통의 요지에 있기에 재산적 가치는 상당했다.

확인한 결과 해당 건물은 준주거지역에 있기에 많게는 평당 1억까지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한 A중개업소 대표는 최은순 씨 소유의 건물 앞에 짓는 건물도 200평 대지인데 190억 원에 매매됐으며 생각보다 해당 지역의 땅값이 싸지 않다고 밝혔다. B중개업소 대표 또한 "준주거지역인데다 역이 바로 옆이라 일반적으로 평당 9000만 원을 부른다"면서 "게다가 거기처럼 주차 공간이 많이 나오는 건물이 근방에 없다. 105억 원 정도는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최은순 씨와 김건희 여사 등 4남매 소유 부동산등기부를 전수 조사해 분석한 결과 이들 가족의 부동산 재산 규모가 최소 253억 4,873만 2,659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 씨를 포함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부동산 가액의 총규모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확인된 것은 총 45개 필지 토지와 건물 그리고 7개의 아파트, 공동주택이었다. 

이들 부동산등기부를 확인해 2023년 1월 1일 기준 국토교통부 공시지가를 바탕으로 거래가액을 산출했고 공시지가로 파악이어려운 경우는 등기부상 나타난 매입 당시 거래가액을 반영하거나 해당 부동산에 인접한 공인중개사 취재를 통해 매매 시세를 확인해 파악했다. 그 결과 김 여사 일가족 소유의 45개 필지 토지와 건물 거래가액 합계는 191억 1,973만 2,659원이었고 총 면적은 18만 1936㎡로 축구장 25개 규모다.

이 중 39필지는 건물이 없는 곳인데 공시지가 기준 토지 거래가액 합계는 56억 9,194만 3,059원이었다고 건물이 있는 6필지 토지의 거래가액은 134억 2,778만 9,600원이었다. 건물이 있는 곳은 서울 강동구 암사동 1필지, 경기 양평군 2필지, 경기 남양주시 3필지 등이다. 또한 김 여사 가족이 소유한 아파트 등은 모두 7채로 이들 부동산은 국토교통부 공시지가만을 기준으로 해도 거래가액 합계가 62억 2.900만원이었다. 

서울 서초동·송파동·잠실동에 최은순 씨와 장남 김 씨 부부, 김 여사 등이 보유한 4채 거래가액은 도합 42억 5,200만원이었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용인시, 양평군 등에 장녀 및 차남 그리고 가족회사 이에스아이엔디가 각각 소유한 3채의 거래가액 합계는 19억 7,700만 원이었다. 

오마이뉴스 취재진이 김 여사 가족 소유 부동산 거래가액을 지역별로 나눠서 살펴본 결과 가장 액수가 높은 곳은 서울 지역의 부동산으로 총 142억 5,200만 원이었고 경기도가 108억 7,544만 6,1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충청도와 강원도에도 김 여사 일가 소유 부동산이 있는데 각각 거래가액은 2억 551만 8,800원과 1,576만 7,759원으로 전체 부동산 재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또한 소유주별로 구분하면 모친인 최은순 씨 명의 부동산이 가장 많았는데 최 씨 소유 부동산 거래가액은 123억 4,158만 3,199원으로 현재까지 드러난 김 여사 일가족 전체 부동산 자산 규모의 절반가량인 48.7%를 차지했다. 김 여사를 포함한 슬하 4남매 소유의 부동산 거래가액은 76억 444만 260원으로 30% 정도였고 이 중 김건희 여사 부동산 재산규모는 그 중 1/4이 조금 못되는 18억 6,515만 1,040원이다.

이는 2023년 말 기준으로 김 여사가 신고한 부동산 가액은 18억 6,468만 원으로 조금 내려갔다. 그 밖에 김건희 여사 오빠가 대표로 있는 이에스아이엔디 등 김 여사 가족화사 소유 부동산 거래가액이 나머지 21.3%인 54억 270만 9,200원이다. 

김 여사 가족 소유 임야 중에서는 이에스아이엔디가 갖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송능리 땅이 가장 규모가 컸다. 2개 필지 면적만 10만 9224㎡로 이들 가족의 양평 지역 소유 27개 필지 합계(3만 8620㎡) 3배에 육박한다. 1988년 11월과 2004년 12월 두 차례에 걸쳐 최씨가 매입한 땅으로 2018년 4월 이에스아이엔디에 넘겼다. 

한편 3월 19일 기준 김 여사 가족 소유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 총액은 83억 715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A은행이 59억 7545만원으로 근저당 설정액이 가장 많았고, B새마을금고 12억 8005만원, C협동조합 11억 1600만원 등 순이었다. 거래가액 기준으로는 이들 가족 소유 부동산 재산의 약 1/3 정도가 땅에 담보로 묶여 있는 셈이다. 김 여사는 다른 가족과 함께 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땅을 제외하고는 자신의 소유지에 근저당이 설정된 경우가 없었다. 

결국 부동산 투기를 통해 재산을 불렸던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동시에 어떻게 저렇게 금싸라기 땅만 골라서 산 것인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김건희 특검법이 계속해서 언급되는 이유는 김건희 여사 일가족의 재산 증식 과정에서 수상쩍은 상황이 계속 발견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기관의 수사는 제대로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맞서 명품백 수수 사건까지 엮어서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건희 여사는 작년 12월 네덜란드 순방 이후 100일이 넘도록 '셀프 가택연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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