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한남희 기자]대전 안산지구 첨단국방산업단지가 사업자 불참 속에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도시공사에 따르면 사업제안서 마감시한인 16일 오후 5시까지 한 곳의 업체도 사업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당초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던 한화도시개발과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제안을 했어야 하지만 두 곳 모두 제안을 포기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이날 공사를 방문하기는 했지만 사업성 저하를 이유로 참여 포기의사만 전달한채 돌아갔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던 두 곳 모두 국내투자경기 악화 및 기업의 신규투자 위축, 그리고 지가 상승 등의 이유를 들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전했다.
결국 현재의 지가로 매입해서는 조성 뒤 분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기업들의 판단이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SPC 사업자가 건설토록 한 외삼차량기지 인근 도시철도역 건립 조건에 부담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도시공사는 역사 조성비를 150억 원대로 추정했지만, 참여의사를 밝혔던 기업들은 "사업성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200억원대에 달하는 비용은 부담이 된다"는 입장이었다.
대전시는 내년 초 모집 재공고를 낼 계획으로 사업자 공모 조건 변경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안산지구(160여만㎡)를 육·해·공 본부, 군수사령부, 교육사령부, 자운대,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연계, 산업용지의 50% 이상을 ‘첨단국방산업단지’로 조성할 방침이었다.
시행자 선정시 국방관련성을 평가조건에 넣는 한편, 역사신설은 선택이 아닌 필수 조항에 포함시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