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B코리아 임원 400억 횡령해 해외도피…"직원 횡령사건 중 사상 최대규모"
ABB코리아 임원 400억 횡령해 해외도피…"직원 횡령사건 중 사상 최대규모"
"최근 2년 회계 자료...피해금액 더 늘어날 것"
  • 정종윤 기자
  • 승인 2017.02.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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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BB코리아 다음뷰.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스위스 다국적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사 한국법인에서 수백억대 횡령 사건이 발생했다.

천안서북경찰서는 ABB코리아 재무담당 상무 A씨가 400여억원에 이르는 회사공금을 빼돌렸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

A씨는 2015년 2월부터 최근까지 재무 담당 임원으로 일하면서 총 73회에 걸쳐 회삿돈을 개인통장이나 별도 계좌로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ABB코리아는 대형 로펌 김앤장을 통해 지난 8일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으나 A씨는 이미 나흘 전 홍콩으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당사자가 입국할 경우 즉시 통보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조속한 신병확보를 위해 인터폴과 공조 수사에 나섰다.

ABB 본사측은 이번 자금 횡령과 유용이 이미 보고한 2016년 미감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현재 추정치가 세전 기준 약 1억 달러 규모라고 밝혔다.

본사의 주장대로 횡령 금액이 1억 달러(약 1143억원)라면 국내기업 직원 횡령 사건 중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소건은 최근 2년간 자료에서 발견된 혐의점이고 이밖에도 회사 명의로 대출 받은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금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ABB코리아는 천안시 서북구 성성동 천안외국인전용산업단지에 입주해 있으며 세계 4대 엔지니어링 업체로 분류된다.
 
특히 지난 2014년 매출 4900억원에서 2015년 6200억원을 기록하며 튼튼한 기업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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