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분양시장] 수천만 원 붙은 대전-경쟁률 떨어진 세종
[8·2 대책 분양시장] 수천만 원 붙은 대전-경쟁률 떨어진 세종
대전 ‘반석 더샵’ 분양권 피 한 때 4천까지…올 봄까지 수백 대 1 세종, 한 자리대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9.0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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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정부의 일명 ‘8‧2 부동산 대책’(이하 대책)이 대전과 세종의 분양시장을 바꿔놓았다.

세종은 청약 경쟁률이 뚝 떨어진 반면, 대전은 수만 명이 몰려 수천만 원 분양권 프리미엄까지 형성된 것.

정부는 지난달 2일 세종을 비롯한 서울 일부를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고 주택유형이나 대출만기, 대출금액 등에 관계없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각 40%로 강화했다. 또 내년 4월부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가산도 예고했다.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

대책 이후 지역 내 첫 분양이자 지난달 31일 청약 1순위 접수를 받은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는 196명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776명이 몰려 평균 3.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아파트가 청약 1순위 내 마감에 성공했지만, 그동안 세종시 분양시장을 생각하면, 다소 미지근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4-1 생활권 M2블록의 ‘리슈빌수자인’이 323.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지역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등 그 해 세종시 분양시장은 뜨거웠다. 

열기는 이어져 가장 최근이자 올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의 평균 경쟁률 역시 무려 104.8대 1로, ‘세종불패’를 보여줬다.

따라서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삼중 규제를 받는 세종시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게 위축, 이번 청약 열기가 수그러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여기에, 입지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주거환경과 학군을 갖췄다곤 하지만 이 아파트가 예정된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은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와 달리 대전은 뜨거웠다. 

반석 더샵

지난달 초 청약 1순위 접수를 ‘반석 더샵’(481명 모집)은 2010년 이후 지역에서 가장 많은 2만 7764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37.2대 1, 최고는 당해지역에서만 무려 117대 1이다.

대책 발표 다음 날인 3일 접수를 받았기에 “비규제 지역인 대전에 투자하자”는 심리적인 요인과 도안호수공원 3블록을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까지 합세해 수요가 폭발했다는 분석이다. 

또 분양권 전매가 즉시 가능하다는 점을 노리고 “넣고 보자”라는 심리가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인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반석 더샵은 일명 ‘떴다방’이 껴 당첨자 발표날인 지난달 10일 이후 일주일 간 분양권 프리미엄이 25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형성됐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당시 ‘서울과 인천에서 돈 많은 사람들이 분양권을 사려한다’는 소문까지 나돌 정도였다”며 “다만, 현재는 프리미엄이 떨어져 좋은 곳은 2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목원대 정재호 교수는 “과거 어떤 부동산 대책이 발표할 때마다 나왔던 얘기가 풍선효과이지만, 지금과 같은 풍선효과는 없었다”며 “청약자격, 전매제한기간, 대출 규제 등 규제 대상인 세종과 비규제 대상인 대전의 차이가 심해 나타난 결과”라고 평했다.

한편, 8.2 부동산 대책으로 세종시에 집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은 40%까지 강화된 LTV(주택담보대출비율)와 DTI(총부채상환비율)를 적용받는다. 다주택자는 30%까지. 

또 세종 내 주택담보대출은 세대 당 1건으로 강화됐다.

여기에 내년 4월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도 강화된다. 2주택자는 10%P, 3주택자 이상은 20%P가 가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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