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③고교도 대학처럼… 학점제 도입 ‘징검다리’
[커버스토리] ③고교도 대학처럼… 학점제 도입 ‘징검다리’
세종시 ‘캠공’플랫폼, 교육패러다임 바꾸나-발전 방안
  • 신상두 기자
  • 승인 2017.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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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세종 신상두 기자] “우리교육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학생 중심 진로진학 맞춤형 교육과정이 정착되면, 학생 개인별 교육과정을 통해 학점제로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합니다”(세종교육청 박애란 교육정책국장)

현 정부가 2022년부터 도입키로한 고교학점제는 학생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해 수강하고, 일정 학점을 취득하면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학점제는 지금까지 진행됐던 고교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방식에 커다란 변혁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영국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 제도는 한국에선 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혼란을 야기할 소지도 크다.

하지만,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하 캠공)운영 노하우를 축적해나가고 있는 세종의 경우 큰 문제없이 학점제를 적용할수 있다는게 박국장의 설명.

예를 들어, ‘캠공’ 과정 유형 1의 60여 강좌를 통해 60여개의 개인별 교육과정 만들 수 있고, 유형 2의 100여개 강좌를 변환해 100여개의 개인별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국장은 “더 나아가, 학교정규교육과정과 동아리를 중심으로 한 창의적 체험활동,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유형 1·2를 연계한 학생 진로진학 맞춤형 교육과정 설계도 가능하다”며 “이 과정에서 교육과정의 기본 단위이자 평가의 토대로 학점제가 작동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즉, 대학교 학부 또는 학과 개념이 고등학교에도 적용하게 되는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세종교육청은 ‘캠공’ 과정을 보다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2021년 세종캠퍼스형 고교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3개의 학교를 인문·예술·과학집중 고교로 과정을 특성화하고 다양한 과정(계열)을 통해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지원하는 ‘종합대’ 형태의 고등학교다. 

또, 캠퍼스형 고등학교 설립되면 이곳으로 ‘캠공’과정 운영지원센터를  이전해 각 단위학교에서의 공동교육과정 운영역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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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공'과정 한학기 운영해보니…

[굿모닝충청=세종 신상두 기자] 지난 1학기동안 진행한 세종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하 ‘캠공’과정)은 몇가지 아쉬운 점도 노출했다.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것도 있어서 고민이 되는 대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문제점은 ‘유형 2’수업 가운데 일반 교실에서 할 수 없는 강좌가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진로전공과목으로 목공·음식·음악 등과 연관된 강좌는 현재 여건에서 개설하기 어렵다. 학교뿐만 아니라 세종 지역사회의 작업교실을 연계하는 방안마련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교육청 차원에서만 해결책을 찾을 것이 아니라 마을교육공동체라는 관점에서 지역사회 학습공간을 만들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찾아야할 것으로 보인다.

“공예·음식 등 실습할 곳이 마땅치 않네”

진로진학 교육위한 지역사회 학습공간 확충 필요

선택과목 확대·고교학점제 운영기반 마련 ‘과제’

구체적으로는 관내 대학 실습실이나 목공실, 방음시설이 된 교실, 편집실 등을 진로 전공 학습장으로 함께 이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세종교육청과 일선 학교 관계자들은 300명 정도(15명×20교실)의 학생이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마을학습장 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평생교육과 초․중․고 학생이 배움과 성장을 함께하는 지역사회학습장을 5·6생활권 개발시 반영해야 한다는 것.

더불어, 기존 완공된 복컴도 학습공간을 확충해 활용도를 높이는 대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캠공’과정을 수강했던 일부 학생들은 공동교육과정 적용시기를 현재 고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앞당겨달라는 뜻을 전하기도 한다.

학생들 “꿈이 같은 친구들과 공부해서 좋다,

공동교육과정을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으면”

대학에서 사회복지쪽 전공을 하고 싶어 ‘노년학의 이해’라는 과목을 수강한 최지혜(양지고 2학년)양은 “중학교부터 공동교육과정을 시작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장래 전공과 진로를 선택하는데 좀더 다양한 과목을 경험해보고 할수 있으니까...”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또, H(세종여고)양은 ‘캠공’과정을 들으면서 느낀 만족감을 털어놨다.

“비슷한 꿈을 가진 친구들과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공부하고 진로를 함께 고민하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친구들한테 자극도 받고...우리 학교친구들은 꿈이 제각각 이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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