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후보군인 복기왕 아산시장이 행정 경험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복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을 교체했는데 “행정에는 연습이 없다”며 “준비된 사람”임을 강조하고 나선 것.
복 시장이 이처럼 행정 경험을 내세운 것은 당내 경쟁자인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 대변인은 19대 국회의원에 이어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고 있고, 양 의원은 17대 이후 내리 4선 의원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행정 경험은 부족한 실정이다.
충남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아산시의 재선 시장으로, 충남도정 역시 행정력을 갖춘 인물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피력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진에는 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이 담기기도 했다. 박 대변인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과 매우 유사하다.
이런 가운데 <경향신문>은 이날 자 인터넷판 ‘6·13 지방선거, 민주당 압승 예정됐다?’ 기사에서 “(복 시장은) 명지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한병도 정무수석과 함께 전대협 3기 멤버”라고 소개한 뒤 “이들 전대협 386 사이의 관계는 유난히 끈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1~2주일에 한 번씩 서울시내에서 회합을 하며 이들 사이의 교통정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당직자의 말을 전해 또 다른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
여기서 “교통정리”란 누구를 차기 충남도지사 후보로 출마시킬 것이냐는 것에 대한 조율을 말하는 것으로 풀이되는데, 정확한 사실관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복 시장은 한 측근은 “세 분(복기왕‧임종석‧한병도)은 30년 지기로, 지금도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어떤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복 시장의 사퇴 시점과 관련 “(오세현) 부시장의 명퇴도 있는 만큼 그 시기를 검토 중”이라며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