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최근 ‘갑질’ 논란으로 파문을 일으킨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이 해명과 공식 사과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이를 보도한 충남일보 A기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전 의장은 22일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을 방문해 “어려운 시기에 의회를 맡아 시민에게 신뢰받는 의회를 만든다는 성과와 목표에 대한 무게감이 너무 컸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어려웠던 분들에 대해 미처 헤아리지 못하고 세심하게 표현하지 못한 점이 많이 아쉽다. 아직 마음의 상처가 남았다면 빨리 치유되길 바라며 남아있는 서운한 감정이 있다면 훌훌 털어주시길 바란다”며 용서를 구했다.
그러면서도 전 의장은 이를 보도한 A기자에 대해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전 의장은 “A기자는 1년간 총 17차례에 걸쳐 정치적 의도가 다분한 악의적 허위·비방 기사를 마타도어(흑색선전)식으로 써왔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2일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참여를 밝히고 사실상 출마 선언한 이후 현재까지 (A기자는) 13회에 걸쳐 폭로성 기사를 퍼붓고 정치적 의도를 노골화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천안시장후보가 유력한 특정 예상 후보자에게는 매우 우호적인 보도 태도를 보이고 (자신에게는) 악의적 허위·비방 기사를 번호까지 붙이며 시리즈로 계속해서 써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기사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거나 일부 사실을 ‘침소봉대’하거나 사실자체를 왜곡하는 기사가 주를 이루었다”며 “정상적인 반론 기회를 주지 않고 반론의 내용 또한 임의로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천안시공무원노조 공주석 위원장과 이일구 수석부위원장은 천안시의회 앞에서 각각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공 위원장은 “조직 내부 인권이 서지 않는데 어떻게 시민 인권을 지키겠느냐. (전 의장은) 지금이라도 적당히 넘기려 하지 말고 직원을 위해 막말·비하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