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땅값 부동의 1위 으능정이 거리…왜?
대전 땅값 부동의 1위 으능정이 거리…왜?
은행동 ㎡당 1200만원, 둔산동보다 460만원 높아…“대전, 은행동 중심 성장”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2.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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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1일 기준, 대전에서 표준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중구 은행동 금강제화 건물 위치.사진=네이버 지도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하면 떠오르는 번화가는 으능정이 거리(중구 은행동)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이하 타임월드, 서구 둔산동) 근처이다.

대전 번화가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두 곳은 땅 값 차이가 난다.

어느 지역이나 땅 값 차이는 당연히 생기겠다마는 은행동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번쯤 둔산동 땅 값이 1위 자리를 차지할 법도 하지만, 은행동 기세가 워낙 강하다.

올해도 이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지난 1월 1일 기준 표준공시지가에 따르면 대전 최고가는 중구 은행동 상업용지(346.1㎡)로, 표준공시지가는 ㎡당 1200만원이다. 이곳은 이안경원 맞은편이자, 현 금강제화 건물이 위치한 곳이다.

대전에서 두번 째로 표준공시지가가 높은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타임월드 근처 상권. 사진=네이버 지도

둔산동의 경우, 타임월드 남서측 인근 준주거용지(면적 748.8㎡, 둔산동 1056번지)가 ㎡당 740만원을 기록, 대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은행동과 땅 값 차이가 ㎡당 460만원이 난다. 여기는 만남의 장소로 여겨지는 파리바게트 둔산제일점 맞은 편 건물이 위치한 곳이다.

또 타임월드 북측 소상공인진흥원 건물의 땅(서구 둔산동 1032 번지, 면적 1054.1㎡)값도 ㎡당 491만원을 기록했을 뿐 은행동 발끝에 미치지 못했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우선, 전문가들은 인식의 차이를 꼽는다.

낡은 건물들이 많은 은행동보다 새 건물이 즐비한 둔산동은 사람들로 하여금 땅값이 더 비싸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하지만 표준공시지가는 국토부가 감정평가사의 현장 평가를 토대로 조사한 ‘땅값’이다.

건물 값이 반영되면, 둔산동이 은행동보다 더 비쌀 순 있지만, 땅 값만 놓고 봤을 땐 은행동이 더 비싸다는 것이다.

더구나, 은행동은 대전의 시작점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신도심 둔산동의 시작은 은행동보다 늦었다. 둔산동 땅값이 상승한 지 오래되지 않은데다 변화율도 급격하지 않았다”며 “대전은 대전역과 은행동을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이런 부분이 땅값에 반영, 은행동이 부동의 1위를 차지해오고 있지 않겠는가”라고 분석했다.

한편, 표준지공시지가는 개별공시지가보다 땅값 비교가 용이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별공시지가는 표준공시지가를 토대로 각 지자체에서 감정평가사를 고용, 이들이 가치를 평가한다.

각 지자체별로 감정평가사가 다르기 때문에 개별공시지가로 은행동과 둔산동 등 구별 비교는 부적절하다는 게 정 교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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